포항천연염색연구회 정기전
의류·공예품 등 200여점 전시
내일까지 문화예술회관

▲ 옛 선인들의 전통적 슬기로움과 현대인의 기능성을 복합한 천연 염색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포항시 천연염색연구회의 제9회 정기회원전이 오는 20일까지 포항시문화예술회관 1층 전 시실과 로비에서 열린다. 사진은 천연염색 작품들. /포항시천연염색연구회 제공

자연을 물들이고 바느질한 천연염색 작품전이 열린다.

포항시천연염색연구회(회장 이미자)의 제9회 정기회원전 `자연의 색을 탐하다`전이 오는 20일까지 포항시문화예술회관 1층전시실과 로비에서 개최된다.

2006년 포항시농업기술센터 학습조직체로 시작된 포항시천연염색연구회는 매년 1년간 제작한 작품들을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천연염색은 지역의 산과 들녘에서 계절에 따라 구할 수 있는 초목들의 잎이나 꽃, 열매 등을 채취하며 말리거나 보관해 색소를 우려내 천이나 가죽 등에 물을 들이는 것.

자연에서 얻은 염료이기 때문에 색감이 부드럽고 은은해 눈의 피로감을 줄여주며, 화학 염료로부터 오는 피부 알레르기를 줄이고 인체에 유익한 기능성을 발휘하는 장점 때문에 웰빙과 친환경생활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기호에 적합하여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생활문화 트렌드다.

올해 전시회에는 쪽, 양파, 오배자 등 자연에서 얻은 오방색으로 제작한 스카프, 가방, 신발 등 생활소품과 비단·모시·삼베 등을 이용해 제작한 의류, 침구류 등 공예작품 등 200여 점이 전시된다.

젊은 층이 선호할 수 있게 천연염색 티셔츠와 가디건이나 일반 한복에 곁들여 두루마기 느낌으로 입을 수 있게 만든 긴조끼는 전통미의 맵시를 더한다.

특히 천연염색 의류나 소품을 구매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놓치면 안될 이유가 있다. 천연염색 체험에 필요한 원단, 의류 등을 현장에서 판매하고 천연염색 의류, 모자, 가방, 신발 등을 60%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이미자 회장은 “이번 전시가 회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천연염색 작품을 알리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면서 “관람객들은 자연에 대한 소중함과 건강한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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