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석 문경경찰서장
“시민과 함께 하는 치안은 성공”
`원데이-원톡` 등 주민 의견 반영

▲ 이희석 문경경찰서장이 올해 상반기 여성·청소년 체감안전도 조사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린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치안으로 안전한 문경을 만들겠습니다.”

여성과 청소년들의 체감안전도 조사에서 경북 도내 하위권만 전전하던 문경경찰서가 올해 상반기 도내 4위를 기록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또 안정적인 사회 안전망 구축으로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이러한 성과 뒤에는 이희석(50) 문경서장의 남다른 철학이 있다는 평가다.

이에 지난 15일 이희석 서장을 만나 그가 생각하고 있는 치안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서장은 “시민들이 함께하지 않는 치안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며 “시민들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치안정책은 결국 경찰이 시민들과 소통하며 그들과 함께 하는 존재가 되었을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문경서장으로 부임한 그는 가장 우선적으로 시민들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시책들을 펼치기 시작했다.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원데이-원콜(파출소 직원이 하루에 한 군데 이상 안부 전화걸기)`을 하루에 한 군데 이상 직접 방문해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원데이-원톡`으로 바꿨다.

또 우연한 만남을 소중한 인연으로 생각하는 문경경찰이라는 의미의 `연인폴 설문조사`를 만들었다. 권역별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다중운집지역을 경찰이 직접 방문해 시민들로부터 경찰의 순찰활동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이다.

이 서장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외곽지역의 주민들 경우 하루에 한 번 경찰이 직접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치안에 대한 만족감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이 서장의 말대로 시민들의 치안 만족도는 크게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 경북지역 여성·청소년분야 체감안전도 21위를 기록했던 문경경찰서가 올해 상반기에는 4위로 뛰어올랐다. 놀랄만한 성과다.

이 서장은 “문경경찰서 입구에 바람개비 동산이 조성되어 있다. 시민들의 낮은 울림, 작은 손짓에도 움직이는 바람개비 경찰이 되자는 의미로 만들어 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시민들의 말을 경청하고, 그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경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상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는 문경경찰서 직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문경/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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