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억 투입… 21일 준공식
인공 콘크리트 구조물 철거
자연석 호안·친수공간 조성

【경주】 경주시 북천(신평제)이 생태하천으로 재탄생한다.

경주시는 오는 21일 하이코 야외전시장에서 보문단지의 새로운 생태휴식공간으로 재탄생할 북천복원사업 준공식을 갖는다.

시는 총 사업비 120억원의 예산으로 북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을 완료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행사와 연계해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경주의 대표적 관광지인 보문단지에 위치한 북천은 행사장, 주차장 등의 다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콘크리트 구조물 및 자갈로 둔치가 조성되었으나 이는 하천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했고 보문단지의 경관을 저해하는 한 요소가 돼 북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을 시작했다.

시는 우선 하천변을 따라 인공적으로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을 철거하고 자연석 쌓기, 식생매트리스 등 자연과 어울리고 식물이 자생할 수 있는 친환경 공법으로 호안을 정비했다. 또 생태탐방로와 하중도, 자연형 여울, 징검다리 등 친수공간을 조성하고 탐방로 주변에 교목, 관목 및 초화류를 식재하는 등 생태하천으로의 복원에 힘을 보탰다.

특히 생태탐방로에 향토유실수(감, 살구, 대추, 모과, 석류, 홍자두, 밤나무 등)를 식재하고 개구리 성장과정을 표현한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탐방객에게 산책과 더불어 자연을 벗삼아 즐길 수 있는 힐링공간으로 조성했다. 21일 열리는 준공식에는 최양식 경주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과 지역주민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생태하천 복원으로 경주의 아름다운 하천과 자연환경을 되살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국제물주간 행사와 연계해 경주가 물산업 선도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립할 수 있도록 물 환경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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