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기능도 갖춰
목표물 3m 내 정밀 타격
북한 주요시설 격파 가능

우리나라 공군이 `타우러스`<사진> 최초 실사격에 성공했다. 공군은 13일 방위사업청과 함께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 타우러스(TAURUS)의 최초 실사격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 타우러스는 길이 5.1m(날개폭 2m)에 전체 중량은 1천400㎏이며 탄두 무게는 480㎏이다. 약 40m의 저고도 비행이 가능하며 적 레이더망을 회피하는 스텔스 기능도 갖추고 있어 북한의 촘촘한 방공망을 뚫을 수 있다.

타우러스에는 군용 위성항법장치(GPS)가 장착돼 전파교란 상황에서도 목표물 반경 3m 이내로 정확한 타격이 가능하며 3m 두께의 철근콘크리트를 관통할 수 있어 `벙커버스터`라고도 불린다.

최대 사거리가 500㎞에 달해 대전 상공에서 발사해도 평양의 북한군 주요시설 타격이 가능하다. 휴전선 인근에서 발사하면 북한의 영변 핵발전소나 풍계리 핵 실험장, 동창리 미사일 기지 등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공군은 타우러스 발사 시험 성공으로 적 도발에 대한 대응능력과 핵심시설·전략목표에 대한 원거리 정밀타격능력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타우러스 미사일은 적의 가상 위협지역 내 핵심시설을 타격해야 하는 상황에서 미리 설치된 장애물을 피해 저고도로 고속 순항비행한 후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실사격은 F-15K 전투기와 타우러스 미사일 간 체계통합 점검 일환으로 진행됐다. 전투기와 미사일의 안전 분리 확인과 타우러스 성능시험을 위해 시행됐으며, 안전을 고려해 실제 성능과 동일하지만 폭발성이 없는 비활성탄(INERT)을 사용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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