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용병 엘리자베스 31득점 맹활약… 인삼공사에 3대2 신승

▲ 13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OVO컵 프로배구 대회 여자부 인삼공사와 현대건설 경기. 현대건설 엘리자베스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변신을 마친 현대건설이 KOVO컵 개막전에서 KGC인삼공사에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13일 충청남도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1차전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2(25-23 21-25 23-25 26-24 15-12)로 꺾었다.

새롭게 현대건설 지휘봉을 잡은 이도희 감독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주전 세터 염혜선의 IBK기업은행 이적으로 이다영을 새로운 주전 세터로 낙점했다.

또한, 2년 동안 함께 했던 에밀리 하통을 떠나보낸 현대건설은 다니엘라 엘리자베스 캠벨을 새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

현대건설은 KOVO컵을 통해 이도희 감독 특유의 색과 세터 이다영의 자신감, 그리고 엘리자베스의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게 목표다.

주전 센터 양효진은 부상 회복으로, 대표팀에 소집된 황민경은 KOVO컵에 출전하지 않는다.

국가대표 리베로 김해란을 흥국생명으로 떠나보낸 KGC인삼공사는 새 리베로 오지영의 기량을 본격 점검했다.

여기에 지난해까지 GS칼텍스에서 센터로 뛰었던 한송이를 원래 포지션인 레프트로 돌려놨다.

현대건설 엘리자베스는 팀 내 최다인 31득점을 올려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고,황연주도 22득점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KGC인삼공사는 주포 알레나가 32득점, 한송이가 29득점을 올렸지만 5세트 막판 리시브가 흔들려 눈물을 삼켰다.

1세트는 집중력에서 앞선 현대건설이 가져갔다.

현대건설은 21-23으로 끌려가다가 상대 범실과 엘리자베스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곧이어 엘리자베스의 연속 득점이 터졌고, 김세영이 한송이의 퀵오픈을 읽고 블로킹에 성공해 25-23으로 끝냈다.

2세트와 3세트는 KGC인삼공사가 분위기를 바꿨다.

2세트 블로킹 2개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탄 알레나는 3세트에만 9득점에 성공했다.

한송이 역시 2세트 5득점, 3세트 6득점으로 알레나를 받쳤다.

현대건설은 역전패 위기에서 4세트 엘리자베스의 활약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엘리자베스는 4세트 10득점에 공격 성공률 56.3%로 이다영이 올려주는 토스를 쉴 새 없이 때렸다.

5세트에도 엘리자베스의 맹공이 이어진 현대건설은 풀세트 접전을 15-12로 마치고 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