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종합기계·유니온코팅 등 계열사 6개 정리
철강사 공시대상 기업 중 최다… 재무구조 개선

동국제강이 철강업계 공시대상 기업 가운데 계열사를 가장 많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26개 기업집단(자산총액 5조~10조 원)의 경영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계열사를 가장 많이 줄인 기업집단은 동국제강이다.

국제종합기계, DK아즈텍, DK유아이엘, DK유테크, 유니온코팅, 부산인터내셔널터미널 등 총 6개사를 정리했다.

지난 2011년부터 기업회생 절차를 밟은 국제종합기계는 지난해 9월 연합자산관리(유암코)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DK아즈텍은 2015년 11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동국제강은 그해 말 DK아즈텍을 종속법인에서 제외했다. DK유아이엘, DK유테크는 2016년 12월 경영권을 유아이엘홀딩스에 넘겼다. 유니온코팅은 지난해 청산됐다. 인터지스를 통해 보유 중이던 부산인터내셔널터미널 지분은 장금상선에 매각했다.

계열사를 대거 줄인 결과 전반적인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동국제강의 지난 1일 기준 부채총액은 4조 380억 원으로 2016년 4월 1일 대비 약 7천400억 원이 감소했다. 26개 기업집단 중 부채를 가장 많이 줄였다.

지난 2015년 장세욱 부회장 체제로 전환한 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이 재무구조를 향상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동국제강은 계열사 외에 포항 2부두, 당진 사원아파트, 포항스틸센터 등 각종 자산을 매각했다. 계열사, 자산 매각을 개선한 손익은 약 2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국제강은 자산 처분으로 마련한 현금을 대부분 차입금 상환에 사용했다. 2016년 한해 동안 갚은 차입금만 약 3천300억 원에 달한다. 그 결과 2014년 산업은행과 맺은 재무개선 약정을 2년 만에 조기 졸업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철강 본원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중장기 전략 하에 지난 2년간 비철강 자산을 대거 정리했다”며 “앞으로도 경영개선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서 제외됐던 코오롱, 한국타이어, 동부, 한라, 세아, 동국제강 등이 다시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포함됐고, 지난해 현대상선, 현대증권이 그룹에서 빠진 현대는 공시대상 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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