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시·도 기획조정실장들
안동 하회마을 초청 간담회

▲ 12일 김관용(앞줄 오른쪽 두번째) 경북도지사가 안동 하회마을 충효당에서 17개 시·도 기획조정실장들과 함께 풍산 류씨 양진당 17대 대종손 류상붕씨의 설명을 듣고 있다. /경북도 제공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12일 안동 하회마을에서 17개 시·도 기획조정실장들과 가진 `지방분권 개헌추진 간담회`를 통해 “이번에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차원에서 지방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내겠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분권 개헌과 관련, “정치적 민주화에 초점이 맞춰진 현재 헌법은 다양화된 사회변화를 담아내는데 부족하다”고 전제한 뒤, 21세기의 가치를 반영하는 개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지사는 이날 간담회를 임진왜란을 극복한 명재상이자 임진왜란에 대한 소중한 자료인 `징비록(懲毖錄)`을 남긴 서애 류성룡의 종택인 충효당에서 주재하며 개헌에 임하는 의지를 다졌다. 김 지사는 이순신 장군이 한산대첩에서 대승을 거두자 서애 류성룡이 선조에게 올린 상소문의 한 구절인 국가재조지운(國家再造之運, 나라를 다시 만들 운이 돌아왔다)을 인용하며 “과거를 기억하고, 현실을 분석해 미래를 대비하는 징비(懲毖) 정신에서 현재의 국내외 난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방분권이 담긴 개헌을 거듭 강조했다. 또 중앙에 집중된 권한을 지방과 국민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지방의 시각에서 시도 실무자들이 개헌의 밑그림을 잘 그려 줄 것을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17개 시도의 기획조정실장과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관계자들은 김 지사의 개헌 논의에 적극 공감하고, 17개 시도가 `분권형 개헌`을 위한 역사의 길에 동참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하회마을 충효당 간담회에는 풍산 류씨 양진당 17대 대종손 류상붕, 충효당 15대 종손 류창해, 하회마을보존회 류왕근 이사장이 참석해 경북 종가문화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을 직접 소개하며 김 지사의 개헌 의지에 힘을 보탰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