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규모 27개로 확대
전문의 8명 등 63명 배치

최근 5년 연속 최우수 응급의료기관으로 평가받은 세명기독병원이 응급의료센터의 몸집을 더 키웠다. 지난 1997년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지 20년 만에 새단장했다.

포항 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이 12일 응급의료센터 증축 완공식<사진>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총 35억원을 투입한 응급의료센터는 2천386㎡ 규모의 5층 건물로 출입문에 열감지기가 설치돼 있어 감염 의심환자를 실시간으로 진단해 분리 치료할 수 있다. 보호자와 방문객 통제가 가능한 바코드시스템까지 도입해 감염 예방을 위한 최적의 시설을 갖췄다. 응급환자 진료구역 치료병상도 기존 20병상에서 27병상으로 확대했다. 침상 간격을 1.5m 이상 두고 소생구역, 중환구역, 관찰구역으로 구분한 것도 특징이다. 응급의료센터 가까이 CT와 MRI, 뇌·심장 혈관 촬영장비를 배치해 응급환자들의 이동거리도 줄였다.

세명기독병원은 응급의료센터 증축과 함께 전문인력도 대거 보강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8명, 응급구조사 3명, 응급의료 정보관리자 2명, 간호사 40명 등 총 63명이 센터를 지킨다. 응급환자를 위한 신속한 치료를 목표로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외과, 비뇨기과, 정형외과 등 전문의 13명이 모여 중증외상수술팀도 만들었다. 응급외상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면 각 분야 전문의가 협진 후 치료방침을 정하고 응급수술과 중환자실 집중관리까지 도맡아 진행한다. 의료진부터 시설장비까지 응급의료센터로서 완벽에 가까운 면모를 갖췄다는 평가가 안팎에서 나온다.

세명기독병원 한동선 원장은 “우리 지역에서 가장 많은 응급환자들이 찾는 만큼 센터 증축에 많은 노력을 쏟았다”며 “응급환자 진단에 필요한 첨단장비와 응급환자 우선진료시스템, 감염예방시스템, 의료인 보호시스템을 보강해 환자와 보호자들이 믿고 찾는 병원, 의료진들이 마음 놓고 진료에 임할 수 있는 응급의료센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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