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수묵화의 현대화에 매진하고 있는 한국 수묵화의 거장 소산(小山) 박대성 화백의 기증품과 개인 소장품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 내 경주솔거미술관에서 열린다.

(재)문화엑스포는 경주솔거미술관에서`남산자락의 소산수묵`전을 오는 12월 3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소산 화백의 `세풍`, `원융(圓融)`, `제주곰솔`, `을숙도` 등 대형 수묵화와 `생음` 및 `고미` 시리즈 등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경주솔거미술관에서 처음 선보이는 `세풍`은 강가에 수양버들과 원두막이 있는 풍경으로 나뭇가지의 유연한 표현에서 바람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역시 처음 전시하는 `원융`은 중앙의 산사 풍경을 중심으로 좌우에 격자 구획을 두어 오백나한을 묘사한 작품으로 걸림 없는 원융의 세계를 수묵으로 잘 표현한 작품이다.

지난해 `솔거묵향`전을 통해 첫 선을 보이며 경주솔거미술관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솔거의 노래`는 경주 남산 삼릉 옆 소산 화백의 화실에서 본 풍경을 그린 작품으로 남산의 거대한 소나무 숲을 표현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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