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상담치료 등 지속 추진

▲ 안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내원 한 자살시도자 현황. /안동병원 제공

【안동】 안동병원이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운영을 통해 자살시도 환자의 재발 방지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1일 안동병원에 따르면 경북지역 거점 사업기관인 안동병원은 2013년 8월부터 지난 6월까지 응급실에 내원 한 자살시도자 608명 가운데, 350여 명을 대상으로 920여 차례 사후관리 활동을 하는 등 자살시도 재발을 줄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3년 7월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사업`을 시행, 응급실에 내원 한 자살기도 환자의 정서적 안정과 재활촉진, 자살 재시도 방지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는 한번 자살을 시도한 경우 4년 이내 또다시 자살을 시도하는 비율이 20% 정도로 일반인보다 자살 위험성이 25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전국 42개 병원에서 시행 중인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사업`은 병원에 배치된 상담 인력이 응급실에 내원 한 자살시도자 중 서비스에 동의한 환자를 대상으로 지속해서 상담해 준다. 또 이후까지 지역사회의 복지-의료서비스와 연계해 주는 사업이다.

안동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가 2013년 8월부터 4년간 권역응급의료센터로 내원 한 자살시도자 608명을 분석한 결과, 70대 남성의 농약 음독이 가장 높은 분포를 차지했다. 이어 40대가 인간관계 갈등으로 자살 한 경우도 매우 높은 분포를 보였다.

특히, 남성이 334명(54.9%)으로 여성 274명(45.1%)보다 많았고 연령은 65세 이상 182명(29.9%), 40대 129명(21.2%), 50대 101명(16.6%), 30대 74명(12.2%) 순으로 나타났다.

자살시도는 오후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 내원 기준으로 오후 190명(31.3%), 야간(18시~24시) 189명(31.3%)으로 비슷했으며 오전(06시~12시) 시간에도 123명(20.2%)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자살방법은 농촌지역 특성상 농약이 290명(47.7%)으로 절반에 가까웠고 약물중독 154명(25.3%), 자해, 질식, 투신 순으로 나타났다.

안동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관계자는 “자살 예방과 재시도 감소를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심리상담치료,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보건소와 연계한 가정방문, 의료비지원, 게이트키퍼 양성 등의 활동을 지속해서 펼치겠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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