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독도 해양환경·생태계
해양과학기술원 조사서 밝혀져
해양영토관리 국가 자료로 활용

【울릉】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홍기훈)이 울릉도와 독도 해양환경 및 생태계 조사에 나섰다. 이번 조사에는 연구선 이어도호(350t급·사진)가 투입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조사팀 20여 명은 지난 8월 25일부터 30일까지 엿새 동안 해양환경, 해양생물, 해저지형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조사를 벌였다.

이번 조사는 해양수산부가 독도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독도 주변 해역 해양생태계의 과학적 진단과 해양영토관리를 위한 국가 정책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2005년 독도가 국민에게 개방된 후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지만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는 울릉도 소재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 임장근) 김유배 박사 등이 함께 참가해 효과적인 조사가 진행됐다는 평가다.

이번 조사는 정밀해저지형조사팀, 해양환경 및 생태계조사팀 2개 팀으로 나눴다. 정밀해저지형조사팀은 독도 북서쪽 해역에서 연안에서부터 수심 약 1천m 해역까지 정밀해저면 입체 영상도 제작을 위한 정밀해저지형과 해저 면의 퇴적 환경을 조사했다.

해양환경 및 생태계조사팀은 연안에서부터 수심 2천280m에 이르는 심해역까지 총 42개 조사 정점에 대한 해양환경 측정, 해수시료 채집, 플랑크톤 채집, 해저면 부착 생물채집 등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 참가한 김윤배 박사는 “독도의 높이는 2천300m이며 독도 주변해저지형은 수심 200m 근처 대륙붕까지는 비교적 완만하다가 이후에는 급격히 경사진 해저지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다 위 독도 면적은 서울 여의도의 약 10분의 1 정도인 0.2k㎡ 에 불과하지만, 독도 심해 해저면의 면적은 여의도의 약 240배인 707k㎡ 로 매우 넓으며 서울면적보다도 크다”고 했다.

한편 이번 조사를 통해 국제법상 독도의 실효적 지배는 물론, 장기적이 연구를 통해 독도의 생태, 지질, 해양생물, 해저지질변화를 확인하고 영토관리 국가정책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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