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문화재연구원(원장 이백규)은 대한주택공사가 추진하는 주택건설 사업지구에 포함된 상주시 복룡동 256번지 일대를 발굴한 결과 ‘사벌주’와 ‘답리’등의 글자를 한군데에 새긴 석제 유물을 찾아냈다고 8일 말했다.
8세기 무렵 통일신라시대 주거지 유적에서 확인된 이 석제 유물은 한쪽 면을 납작하게 깎은 반면 반대편은 볼록하게 만든 타원형으로 무게는 약 700g이다.
여기에는 판독이 곤란한 수십 글자를 마치 낙서처럼 새겨넣고 있는데 ‘사벌주’와 ‘답리’라는 글자는 비교적 뚜렷하다.
영남문화재연구원 박승규 조사실장은 “이 유물은 볼록한 면의 복판에 끈 같은 것으로 매달 수 있도록 서로 연결되는 두 구멍을 뚫어놓은 점으로 보아 저울추 같은 구실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