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허은혜
7일 수성아트피아 첫 공연

대구 음악계에서 차세대 연주자로 주목받는 바이올리니스트 허은혜<사진>씨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10곡 전곡을 모두 연주하는 대장정에 나선다.

오는 7일(오후 7시 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무학홀) 첫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1월과 9월 부산과 서울 등 세차례 연주회를 통해 `악성`으로 칭송받는 베토벤 음악의 매력을 선보인다.

바이올린이라는 악기의 중요도를 피아노와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는 9번 `크로이처` 등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슈만, 브람스 등 후대 작곡가들에게 위대한 이정표로 자리매김한 작품이다.

경북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허은혜씨는 대구시립교향악단원으로 활동하던 중 대구시 해외연수 프로그램의 수혜자로 선발돼 미국으로 연수를 떠나 미국 노스텍사스 대학교에서 전문연주자 과정을 졸업했으며 아스콜티 챔버 오케스트라, 뉴필하모니아와 협연, 뉴욕 서밋 뮤직페스티벌 참가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귀국 후 대구필하모닉, 대구스트링스와 협연했고 독주회, 실내악, 오케스트라 활동 등 학구적인 레퍼토리 연구와 연주력에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현재 경북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의 정열과 의연한 풍모를 느낄 수 있는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밝고 활기차며 자유분방한 정서의 제5번 `봄`, 그리고 우수와 아름다움의 명암이 짙은 제7번을 연주한다.

한 작곡가의 작품 전곡을 연주하는 것은 작곡가의 생애와 예술을 내밀하게 연구해야 하는 만큼 연주자에게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다. 대구시향 단원으로 활동하면서도 외국 연수와 국제음악제, 실내악연주 등 다양한 무대에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전문 연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는 허은혜씨의 이번 리사이틀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윤희정기자

    윤희정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