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동해안 국가지질공원 인증 최종 통과

▲ 국가지질공원에 인증된 경북동해안 4개 시군. /울진군 제공

【울진】 주요 지질명소에 대한 국가지질공원 인증이 지난달 30일 환경부 국가지질공원 위원회 심의를 최종 통과함에 따라 울진군 주요 명소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지정된 국가지질공원은 지난 2012년 경상북도에서 실시한 타당성과 학술조사를 시작으로 경북 동해안 4개 시·군이 연계협력, 지질공원 기반조성 및 지질관광프로그램 개발 등을 착실히 준비해, 2015년 12월 신청서를 제출, 서면심사와 2차에 걸친 현장실사와 인증심의를 거쳐 최종 인증받았다. 이번에 인증 받은 울진지역 지질명소는 다음과 같다.

◇덕구계곡

국내에서 유일한 자연용출 온천이 위치했다. 선캄브리아 원생대 홍제사 화강편마암체가 주로 분포하며, 안산암질 암맥이 계곡 곳곳에 관입되어 있다. 암체는 지각변동과 변성작용을 받아 암석 내 습곡, 엽리 등 지질구조가 잘 발달되어 있다. 덕구계곡의 발달은 동해안 융기에 의한 하방침식 촉진, 암질 차이에 의한 차별침식, 북쪽에 위치한 단단한 화강암층에 의한 계곡 진로 변경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불영계곡

분천 화강편마암과 원남층 편마암 등 고기의 편마암이 넓게 노출되어 있다. 잘 발달한 편마구조와 안구상 구조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동해안 융기에 의한 하방침식 구조를 가지며, 하천의 규모가 비교적 큰 편으로 위치에 따른 유량의 변화로 마식작용이 차별적으로 작용된 다양한 형태의 암체가 있어 뛰어난 경관을 보유하고 있다.

◇성류굴

조선누층군 하부 고생대에 석회암에 북동-남서로 발달한 870m 길이의 석회동굴이다. 동굴 내 호수는 왕피천과 연결되어 있어 다른 동굴과는 다르게 독특한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 동굴 내 패충류는 생태학적으로 가치가 높고 내부에는 다양한 동굴생성물들이 있다. 물에 잠겨 있는 석순, 석주와 지진에 의해 파괴된 석주는 각각 해수면 변화와 동해안의 지구조 운동에 대한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왕피천

다양한 희귀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경관 보전지역이다. 하류에는 장군석회암과 제4기 충적평야가, 중상류에는 분천 화강암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 동해안 융기에 의한 하방침식과 하천 진화과정이 잘 드러나는 곳으로 여러 하천지형(구하도 등)과 절리에 의해 만들어진 여러 명소(학소대, 거북바위 등)를 볼 수 있다.

울진군은 이번 국가지질공원 인증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첫단계인 만큼 내실 있는 국가지질공원 운영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에도 노력하는 등 `생태문화관광도시 울진`조성에 매진할 계획이다

/주헌석기자

    주헌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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