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순천터미널` 배경 된
성주버스정류장 인근 식당들
손님 부쩍 늘어 `함박웃음`

▲ 영화 `택시운전사`의 촬영지인 성주 버스터미널. /성주군 제공

【성주】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가 2017년 첫 천만 영화로 등극하며 영화촬영지도 덩달아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일부 장면이 성주군에서 촬영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택시운전사` 가운데 성주군에서 촬영된 부분은 영화에서 순천터미널로 나오는 장면.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 분)은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 ARD기자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다. 그러나 혼자있는 딸 걱정에 독일기자를 그대로 현지에 놔둔 채 서울로 가다 순천터미널 분식점에서 국수를 먹다가 주민들이 광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광주의 실상을 깨닫게 되면서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광주로 되돌아간다.

영화에서 순천터미널로 나오는 이 장면은 1972년 6월 20일부터 현재까지 성주버스정류장으로 운영돼 오고 있다. 전형적인 1970~80년대 시골 버스정류장이다.

천만관객을 동원한 `택시운전사` 촬영지가 관심의 대상이 되면서 성주버스정류장 뿐만 아니라 주인공 만섭 역을 맡은 송강호가 국수를 먹었던 정류장 내 분식집과 성주전통시장 내 고바우식당 옆에 위치한 황소식당까지 관객들이 찾고 있다. 근처 식당주인들은 “장사가 잘 안됐는데 영화 관객수가 늘어나면서 손님들이 늘고 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외부 손님들이 성주를 많이 찾아 영화촬영지와 성주관광지를 둘러보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주버스정류장은 1972년도에 지어진 건물로 구조 및 설비가 낡아 올해 안에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새롭게 탈바꿈할 예정이다.

/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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