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께 폐쇄절차 돌입 예정
학교측 “대기업이 인수 의향”

부실대학 목록에 올랐던 경산의 대구외국어대 한중대(강원 동해)가 결국 폐쇄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교육부는 23일 대구외국어대와 한중대에 대해 오는 25일부터 폐쇄명령 행정예고를 한다고 밝혔다. 해당 대학은 2015년 1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았다.

대구외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경북교육재단의 경우 대구외대 외 운영학교가 없어 법인 해산명령도 함께 행정 예고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대구외대는 당시 이 대학이 설립 인가 조건인 수익용 기본재산(30억원)이 없는 데다 이를 확보하려고 교비를 빼낸 사실을 적발하고 시정을 명령, 이후 3차례 시정명령 시한을 지키지 못해 행정예고 조치를 받게 됐다.

한중대는 교비회계 횡령·불법사용액 등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고, 교직원 임금도 체불하는 등 학교 운영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내달 14일까지 20일간 행정예고를 하고 두 대학의 법인과 관계자에 대한 청문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후 10월께 대학폐쇄 명령(경북교육재단 법인해산 명령 포함)과 2018학년도 학생모집도 정지 조치를 취한다. 또한 재학생들에 대해서는 2학기 학사일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내년 2월 28일을 학교 폐쇄 시기로 정하고 학생들이 인근 학교로 특별 편입학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폐쇄가 결정된 해당 대학에 인수자가 나타날 경우에는 폐쇄명령이 내려지지 않을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외대의 경우 재계 서열 20위권 내 대기업이 인수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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