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내달부터 전면 시행… 재개발·재건축사업 등에 도입
투명성 확보로 시공사·조합 간 분쟁 감소 등 효과 기대

대구시가 민간이 주도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서울에 이어 전국 두번째로 설계경제성검토를 도입한다.

시는 관급공사에 적용하는 설계경제성검토(Value Engineering)를 재개발·재건축·도시환경정비사업 등에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이번 제도의 도입으로 공사비 적정성 및 투명성이 확보돼 시공사, 조합간 분쟁 감소와 사업기간 단축으로 지역건설경기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9월 1일부터 공공지원사업에 대해 시설물의 가치향상과 공사비 절감에 많은 효과가 있는 설계경제성검토 무료서비스를 전면 시행한다.

그동안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재생사업 추진과정에서 공사비 산정에 따른 시공사와 주민 간 갈등, 공사비 적정성 산출에 대한 상호불신 등으로 사업이 무산되거나 지연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

주요 내용은 건설공사의 원가 및 유지관리비 절감과 시설물 성능향상 방안, 시설물의 기능분석을 통한 이용자 편익성 증진여부, 친환경적인 공사시행 방안 등이다. 설계경제성검토를 희망하는 조합은 대구시청 건설산업과로 이메일(yhum@daegu.go.kr) 또는 우편을 통해 신청하면 되지만 시공사가 선정된 조합은 제외된다. 처리기간은 접수 후 15일 이내로 신속하게 최종결과를 통보해 사업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홍성주 건설교통국장은 “공사비에 전문지식이 부족한 주민과 조합에 무료 설계경제성검토를 통해 재개발·재건축 등 민간이 주도하는 정비 사업의 투명성 확보로 조합과 시공사 간 분쟁을 줄여 사업기간 단축의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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