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16쌍 혼례식 지원

▲ 23일 경주현대호텔에서 혼인한지 60년 이상 된 장수부부 16쌍이 회혼례를 치르고 있다./경북도 제공
“18세의 어린나이로 3살 연상의 부인과 결혼해 대구관제국, 의성법원, 철도청 등지로 옮겨 다니는 동안 집안일을 도맡아 하면서 동생들(3남1여)과 3남3녀의 자녀들을 모두 출가시킨 아내에게 늘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

결혼 60년을 맞은 안동시 권무일(84)씨가 아내에게 쑥스럽게 표현한 말이다.

경북도는 23일 오전 경주현대호텔에서 혼인한 지 60년 이상 된 장수부부 16쌍에 대해 전통 회혼례를 치르도록 도왔다.

이날 행사에는 유교식 혼례 절차에 따라 △기러기 같이 의리를 지키겠다는 서약의 `전안례` △신랑 신부가 초례청에서 상견하는 `교배례` △신랑과 신부가 청실홍실로 묶은 표주박에 든 술을 서로 교환해 마셔 하나가 된다는 `합근례` △혼례 성사를 하늘에 고하는 `고천문 낭독` △`회혼선포` 순으로 진행됐다.

또 부대행사로 초청가수 축하공연, 전통국악공연,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권기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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