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구대교구
도보성지순례 개최

▲ 칠곡 팔공산 중턱에 위치한 한티순교성지.

“9월 순교자성월에는 순교성지를 찾아 순교자들의 믿음을 묵상하고 신앙을 돌아보세요”

칠곡 팔공산 중턱에 위치한 한티순교성지는 19세기 초 박해를 피해 남하한 신자들과 체포된 이들의 옥바라지를 위해 모여든 가족들이 형성한 신앙촌이다. 또한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신앙을 위해 피를 흘렸으며, 현재까지 37기의 순교자 묘소가 확인되고 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1984년부터 본격적으로 이곳을 개발해 1991년 9월 한티순교성지, 10월에는 피정의 집을 축복하고, 이후 영성관(2000년), 순례자의 집(2004년) 등을 차례로 세웠다.

이곳은 교구 신자들에게 일상생활 중 자주 방문할 수 있는 순교성지이자 복잡한 세상을 떠나 무엇이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인지 생각할 수 있는 피정공간이 되고 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9월 순교자성월을 맞아 한티순교성지에서 신자들에게 보다 구체적으로 순교자의 삶과 신앙을 되새기는 계기를 제고하기 위해 `도보성지순례`를 개최한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주관으로 다음달 23일 열리는 이번 도보순례는 특별히 집결지를 정하지 않고 각 본당 또는 개인별로 아래의 성지순례코스(A~C) 중에서 선택해 도보순례와 미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진행한다.

참가 신청은 교구 내 전 신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12일까지 받는다.

성지순례코스는 △A코스 가산산성 주차장~한티성지(2시간 소요) △B코스 선암사 주차장~한티성지(30분 소요) △C코스 미사만 참석 후 한티 성지 내 순례(낮 12시 30분까지 한티 성지로 와야 함)로 이뤄진다.

준비물은 미사준비와 도시락 등이며 본당 및 제 단체 선두깃발 등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 문의 및 참가 접수는 대구대교구 사목국 평신도담당(053-250-3057)으로 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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