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MZ국제다큐영화제 포스터. /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 제공

올해로 9회를 맞은 DMZ국제다큐영화제가 내달 21일부터 8일간 경기도 고양시, 파주시, 김포시 등지에서 열린다.

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3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 일정과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시민 속으로 간 다큐`라는 슬로건을 내건 올해 행사에서는 42개국에서 온 작품 총 114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으로는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진모영 감독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와 진 감독의 신작인 `올드마린보이`가 선정됐다. `올드마린보이`는 강원도 고성에서 잠수부로 일하는 탈북 남성이 가족들과 함께남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올드마린보이`와 함께 이일하 감독의 `카운터스`, 문정현 감독의 `이산자`, 김미례 감독의 `늑대부대를 찾아서` 등 주목받는 감독들의 다양한 신작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분단의 현실과 통일에 대한 전망을 제기하는 `DMZ비전` 섹션에서는 북한을 탈출해 남한 사회에 정착한 난민 여성들을 담아낸 임흥순 감독의 `려행`, 슬로베니아 록밴드의 평양 공연기를 담은 `리베라시옹 데이`, 작년 여름 독일에서 개봉됐던 조성형 감독의 `북녘의 내 형제자매들` 등이 소개된다.

해외 작품으로는 베를린영화제 및 셰필드영화제 수상작인 `태양의 도시`, 암스테르담국제다큐영화제 수상작인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 베니스영화제 수상작인 `워쇼`, 선댄스영화제 수상작인 `마더랜드` 등 해외 영화제에서 소개되거나 수상한 화제작들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작년 가을부터 올해 봄까지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촛불광장을 주제로 한 `특별기획:광장이여, 노래하라`를 통해 8편의 작품이 상영되고, 지난 7월별세한 고 박환성 감독의 추모 특별상영전도 열린다.

다큐멘터리 관객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