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해체 후 둥지 떠난 선미
첫 신곡 `가시나` 발표 “새 시작점”

▲ 가수 선미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유미디어에서 열린 스페셜 에디션 `가시나(Gashina)` 발매 쇼케이스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원더걸스 해체와 함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첫 신곡을 발표한 선미(25)는 “새로운 시작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신곡은 도전이다. 여기서 안주하고 싶지 않고 조금 더 다채로운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 궁극적인 목표는 `믿고 듣는 선미`가 되는 것이다. 굳이 퍼포먼스가 아니어도 음악으로 감동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원더걸스 출신 선미가 22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3년 만의 솔로 신곡 `가시나`를 발표하며 내놓은 출사표는 당찼다.

이번 곡은 원더걸스 해체 이후 처음이자, 올해 3월 JYP에서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뒤 처음 발표한 노래여서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선미는 JYP와 메이크어스의 차이점을 “JYP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있고 메이크어스는 상대적으로 자유분방한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적과 함께 프로듀서 진용도 바뀌었다. 2013년 첫 솔로곡 `24시간이 모자라`를 박진영, 2014년 `보름달`을 용감한형제와 작업한 그는 이번에는 YG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이자 테디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과 손잡았다.

테디와 투포 등의 프로듀서가 작곡하고 선미가 작사한 `가시나`는 동양적인 분위기의 신스 사운드가 테마인 노래로 선미의 보컬 역량과 안무가 돋보인다.

선미는 “박진영 프로듀서의 `24시간이 모자라`가 제 가능성과 역량을 끌어내 준곡이라면 `보름달`은 그 역량에 몽환적이고 고혹적인 분위기를 더해줬다. `가시나`는 제가 다채로운 목소리와 이미지로 음악을 할 수 있게 해준 곡으로 파워풀한 보컬에 춤도 춰야 해 연습하며 4㎏이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더블랙레이블과의 작업에 대해서는 “내가 만든 습작을 들려줬더니 마음에 들어 하며 공동 작업을 해보자고 해 얼떨떨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듀서 중 한 명이 내 음악에 흥미를 보여 놀라웠다. 더블랙레이블 소속 작곡가들과 비트를 `뚱땅`거리다가 멜로디를 흥얼거리고, 녹음실 들어가서 말도 안 되는 영어로 가이드를 녹음하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어감이 독특한 `가시나`란 제목은 작곡가 투포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가시나`에는 꽃에 `가시가 돋는다`는 뜻과 임은 날 두고 떠나 `가시나`란 뜻, 순우리말로 `아름다운 꽃의 무리`라는 뜻까지 세 가지 중의적인 의미가 담겼다.

새 출발을 하는 선미는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그 사이 원더걸스에서 잠시 떠나 공백기도 있었지만 팀에 다시 합류했고, 솔로 가수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줬다.

그는 “(우리 나이로) 16살에 데뷔해 아직 26살”이라며 “많은 분이 30대로 아는데 아직 4년이 남았다. 대중에게 다시 나이를 어필해야 할 것 같아 이번에는 전작과 다르게 깜찍한 모습이 있다”고 웃었다.

싱글 CD에 120페이지의 포토북을 담아 스페셜 에디션으로 선보인 이유도 “예쁜 모습, 민낯 등 어엿한 숙녀가 된 나의 다양한 모습과 감정선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진영과 원더걸스 멤버들로부터 응원을 받았다며 고마움도 나타냈다.

선미는 “유빈 언니는 `하고 싶은 것을 잘하고 있어 보기 좋다`고 했고, 소희는 음악과 안무를 보더니 `너무 멋있다`고 칭찬해줬다. 박진영 프로듀서도 `준비 잘 돼가고 있느냐`고 걱정해주며 직접 진행하는 SBS TV `파티 피플` 제작진과 출연을 얘기해보겠다고 하셨다. 다른 곳에 있어도 응원해주니 고마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