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하이튼 전략사령관 등
오산기지서 합동기자회견

▲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참관 등을 위해 방한한 존 하이튼 미국 전략사령관이 22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열린 합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게이니 미 육군94방공미사일 사령관,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 방어청장, 하이튼 전략사령관,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김병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연합뉴스

미국 태평양사령관, 전략사령관, 미사일방어청장 등 미군 핵심 수뇌부가 22일 한국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강력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공군 대장)은 이날 경기도 오산기지에서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방어청장(공군 중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전략사령부가 갖고 있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모든 자산을 한반도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튼 사령관은 “미사일방어체계를 포함한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과 역량을 함께하며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사령관을 비롯한 이들 3명의 장성은 한미 양국 군이 21일 시작한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참관차 한국을 방문 중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김병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도 참석했다.

하이튼 사령관은 장거리전략폭격기를 포함한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를 담당하며, 해리스 사령관은 태평양 작전 지역을 관할하고,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전력의 한반도 전개를 지휘한다. 그리브스 청장은 미사일방어(MD) 전력 증원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사시 한반도 안보에 중요한 결정권을 가진 이들 3명의 미군 수뇌부가 동시에 한국을 방문한 것도 극히 이례적이지만, 한 자리에서 함께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더욱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이들은 유사시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엇 발사대 2기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억제 의지를 과시했다.

해리스 사령관을 비롯한 미군 수뇌부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헬기에 올라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를 방문했다.

이들의 사드 기지 방문은 발사대 4기의 기지 추가 반입을 포함한 사드의 완전 배치를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에 대응해 경북 왜관 미군기지인 캠프 캐럴에 보관 중인 발사대 4기의 성주 기지 임시배치를 추진 중이다.

국방부는 주민 설득을 거쳐 발사대 4기를 임시배치하고 2차 공여 부지를 포함한 약 70만㎡ 부지에 대한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사드의 최종 배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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