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캐나다퍼시픽 여자오픈 개막
유소연·박성현·박인비 등 출사표

▲ 25일 캐나다퍼시픽 여자오픈에 출전하는 유소연(왼쪽부터)·박성현·박인비. /연합뉴스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태극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이 새 역사에 도전한다.

바로 LPGA 투어 5개 대회 연속 우승하는 것이다.

한국 선수들은 이미 4주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지난 7월 14~17일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박성현(24)이 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21~24일 마라톤 클래식에서 김인경(29)이 우승하면서 기세를 이어나갔다.

같은 달 28~31일에는 이미향(24)이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에서 정상에 올랐고,이달 4~7일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김인경이 또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태극낭자들의 4주 연속 우승이 이뤄졌다.

이후 2주일간은 정규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지난 19~21일에는 미국과 유럽의 대륙간 대항전인 솔하임컵이 열렸다.

LPGA 투어는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총상금 225만 달러)을 시작으로 다시 레이스에 들어간다.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주 오타와 헌트&골프 클럽(파71·6천419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의 관심사는 한국 선수의 5개 대회 연속 우승달성 여부다.

한국 선수들이 LPGA 투어를 휩쓰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5개 대회 연속 우승은 이전까지 없던 기록이다.

4개 대회 연속 우승은 수차례 있었다.

2006년 5~6월 한희원(LPGA 코닝 클래식), 이선화(숍라이트 LPGA 클래식), 박세리(맥도널즈 LPGA 챔피언십), 장정(웨그먼스 LPGA)이 4연속 우승 릴레이를 펼쳤다.

2013년 6~7월에는 박인비가 웨그먼스 LPGA,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US여자오픈을 연달아 제패했고, 그다음 열린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에서 박희영이 우승하면서 한국 선수의 4주 연속 우승이 달성됐다.

2015년 6~7월에도 박인비(KPMG 여자 PGA 챔피언십)를 이어 최나연(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전인지(US여자오픈), 최운정(마라톤 클래식)이 4주 연속 우승의 기염을 토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은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두 마리 토끼잡기에 도전한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유소연은 한국 여자골프 최초 LPGA 투어 5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

여기에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3승도 이룰 수 있다.

올해 LPGA 투어에서 시즌 3승을 이룬 선수는 김인경뿐이다.

숍라이트클래식, 마라톤 클래식,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인경은 한국 방문 일정으로 이 대회에 불참한다. 따라서 유소연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다승 공동선두에 오르게 된다.

유소연은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경험도 있다.

US여자오픈 우승으로 본격 시동을 건 박성현은 `슈퍼루키` 위용을 캐나다에서도떨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데뷔 2승을 거둘 수 있다.

2013·2015년 한국 여자골프의 4주 연속 우승의 선봉장에 섰던 박인비(29)도 출격, 5연속 태극낭자 우승의 퍼즐을 맞출지 기대를 모은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 이어 시즌 2승째를 거두게 된다.

이미향, 양희영(28), 김세영(24), 이미림(27)도 이 대회에서 시즌 2승째에 도전한다. 전인지(23), 김효주(21), 최운정(27) 등 한국 여자골프의 대표 스타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디펜딩 챔피언`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다. 쭈타누깐은 이 대회에서 시즌 5승째를 거두며 그해 최강자로 우뚝 섰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부상과 부진에 빠져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1승만 올렸다.

교포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올 시즌 우승 소식이 없지만, 2012년, 2013년, 2015년 세 차례나 이 대회에서 우승한 좋은 기억을 발판으로 부진 탈출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