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br /><br />/연합뉴스
▲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은 21일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 대국민 보고대회를 “정권 홍보용 정치쇼”“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며 혹평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에서 “도덕적 타락자인 청와대 탁현민 행정관이 기획한 그들만의 잔치, 예능쇼, 천박한 오락프로그램이었다”며 “누가 질문하고 누가 답변할 지 각본이 짜여져 있는 `쇼통``소통쇼`”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사람은 술에 취할 수 있지만 청와대는 지지율에 취한 것 같다”며 “요즘 청와대는 잔치와 쇼에 취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북핵 문제나 살충제 계란에 대한 언급도 없는데 무슨 대국민보고대회냐”며“(북한의) 대남위협 속에 긴장의 끈을 풀 수 없는 현실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과 2차장 모두 나와서 어깨나 들썩이고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도 “(내가) 지난주 대국민토크쇼를 시작했다. 제1야당이 대국민토크쇼하는 것을 보고 흉내를 내느라고 어제 대통령이 대국민토크쇼를 한 모양”이라며 “모든 방송사 토탈 시청률이 10%가 안 되는데, 관제 여론조사의 이 정부 지지율이 80%가 맞는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당도 “청와대의 대국민보고대회는 정권 홍보용 정치쇼”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보고대회에 국민은 없고 국정현안도 없었다. 국민은 쇼하는 대통령이 아닌 일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면서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 두 번”이라고 질타했다.

 

▲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br /><br />/연합뉴스
▲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대국민보고대회에서 안보문제, 원전문제, 살충제 계란에 대해 한마디 언급도 없었고, 오늘 영결식이 열리는 순국장병에 대한 언급도 없어 `이건 아니다`싶었다”며“기대했던 것은 그 무엇도 얻지 못한 허탈한 대국민 보고대회였다”고 혹평했다.

바른정당 주호영(대구 수성을) 원내대표 역시“비판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국민인수위원 250명만 모아서 짜고 치는 고스톱 형식의 대회를 열었다. (100일) 기자회견 이후 이런 보고대회를 할 필요가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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