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
끝나는 시점 2020년 돼야
마당의 철도 이전 가능해

문재인 대통령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으로 언급한 안동 임청각(臨淸閣·보물 182호) 원형복원 사업이 2020년을 넘겨야 가능할 전망이다.

21일 안동시 등에 따르면 현재 임청각을 가로지른 철도는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끝나는 2020년께 이전된다.

임청각 앞 철도는 일제가 독립운동 정기를 끊으려고 행랑채, 부속건물 등 50여 칸을 뜯어낸 뒤 마당 한가운데로 건설해 생겨난 것.

앞서 안동시는 2020년 중앙선 이설을 완료하면 임청각 원형 복원을 시작하기 위해 이미 2014년 5억여 원을 들여 임청각 주변 시설 정비를 시작, 현재 임청각 내 군자정 등을 보수·정비하고 있다. 이어 지난달 임청각 원형 복원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기도 했다.

시는 내년 6월께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예산 등을 편성해 정비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특히 안동시는 경북도와 함께 임청각 복원을 전담할 기구를 설치하고 중앙정부에 특별교부세를 신청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19일 김종진 문화재청장이 직접 임청각을 찾아 이창수(53) 석주 이상룡 선생 종손, 이항증 증손(대한광복회 경북도지부장), 이동일 전 광복회 안동시지회장, 이재업 (사)유교문화보존회장 등 문중 관계자와 만났다. 이는 문 대통령의 발언 이후 임청각 복원과 기념사업 추진 등이 정부 차원에서 본격화된 것이다.

김 청장은 이날 “임청각 복원과 석주 선생의 선양사업이 제대로 추진되도록 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 구성이 필요하다”며 강력한 복원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대해 권영세 안동시장은 “2020년 이후 임청각 복원이 본격화되면 주변 정비사업, 석주 선생 선양사업 등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요청했다.

/권기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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