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대학교 `간판 학과` 탐방
영남대 자동차기계공학과

▲ `2017 PRIME 국제 대학생 자작 자동차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영남대 자작자동차 동아리 `YUSAE` 팀. /영남대 제공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영남대학교가 신설, 올해부터 신입생을 받은 자동차기계공학과는 역사가 얼마 되지 않았으나, 알고 보면 영남대의 전통 있는 `기계공학부`를 토대로 만들어진 유서있는 학과다.

지난해 영남대는 중장기 산업계 인력수급 전망 등을 토대로 학과 개편과 전공별 정원 조정을 시행했다.

ICT와 제조업이 완벽하게 융합하는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혁명적인 변화의 시대를 대비해 ICT 융복합 산업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이에 4차 산업혁명 핵심 동력 분야 가운데 하나로 `미래형 자동차`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자 기존 공과대학 내 전기, 전자, 컴퓨터, 정보통신, 기계 전공을 분리해 `기계IT대학`을 설립하고 해당 대학 내에 `자동차기계공학과`를 신설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영남대의 자동차기계공학과는 미래 산업부가가치를 창출할 유망산업으로 두드러지고 있는 자율주행자동차, 전기자동차 같은 미래형 자동차 산업 발전과 인재 양성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미래형 자동차산업이 10.1%에 달하는 연평균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출처: 미래유망 신산업의 시장 및 인력수요 전망, 2016 산업연구원)돼 영남대 자동차기계공학과 졸업생들의 취업률 향상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기계공학 분야에서 영남대 교수와 학생들이 가진 잠재력은 영남대가 추진하고 있는 교육부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사업(프라임사업)`과 연계해 더욱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영남대 자동차기계공학과는 `2017 PRIME 국제 대학생 자작 자동차 대회(PRIME Baja SAE KOREA at Yeungnam University 2017)`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2년 연속 종합 우승에 오른 자작 자동차 동아리 `YUSAE`팀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2017 PRIME 국제 대학생 자작 자동차 대회`에는 태국 라자망갈라왕립공학대(Rajamangala University of Technology Thanyaburi), 싱가포르 폴리테크닉(Singapore Polytechnic) 등 해외 3개 대학을 비롯해 국내외 24개 대학에서 34개 팀이 참가할 만큼 높은 관심을 끄는 대회다.

영남대 팀은 최근 4년간의 대회에서 종합우승 3회, 준우승 1회를 차지하며 대학생 자작 자동차대회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또 영남대 학생들은 지난해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전기자동차·스마트 그리드·정보기술 국제학회(ICESI, The 1st International Conference on Electric Vehicle, Smart Grid, and Information Technology)`에서도 `우수논문상(Best Paper Award)`을 수상하는 등 자동차공학 분야에서 이론과 실무에서 모두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교수와 학생들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실이다.

교수들은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국제대회를 유치하고, 자동차 관련 기업의 후원을 이끌어 오는 등 22년째 국제 대학생 자작 자동차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학생들은 자작 자동차 동아리를 운영하며 정규 과정에서 배운 이론을 토대로 실제 자동차를 제작해보며 실무역량을 키웠다.

영남대 자동차기계공학과 황평 학과장은 “단순히 학과만 신설했다고 해서 경쟁력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22년간 국제 자작 자동차 대회를 개최하고 관련 동아리를 장기간 집중적으로 육성해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든 것은 그동안 영남대가 쌓아 온 노하우다”라며 “어느 대학도 단기간에 따라오기 어려울 것이고 지난해부터 교육부 `프라임사업`과 연계해 학과를 운영함으로써 지역 산업계와의 산학협력 활성화도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터뷰 황 평 영남대 자동차기계공학과 교수

공학교육인증(ABEEK) 실시로

국제적 레벨의 공학 교육 추진

`자동차 개발` 맞춤형 인재 양성

-영남대 자동차기계공학과를 간략하게 소개하면.

△영남대학교 자동차기계공학과에서는 기초과학(물리, 수학, 화학, 컴퓨터 등), 기계공학 일반, 전기·전자공학 등 자동차의 설계, 해석, 시험, 생산 등에 필요한 기초 학문을 학습하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고자 다양한 실험 실습과 분석을 통해 자동차 관련 융복합 문제를 파악하고 분석하고 해결할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 개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기계공학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자동차를 지향하는 자동차부품교육 전문화와 설계 기초 교육에서 부품 전문설계 및 생산가공 인력양상까지 가능한 교육 체계 구성, 공학교육인증(ABEEK) 등의 실시로 국제적인 공학교육레벨 완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자율주행자동차, E-Mobility,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 자동차, 수소 연료전지차 등 미래자동차의 기술 개발이 가능한 인재 배출을 위해 기계공학 자체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기능적 측면에서 전자 회로, 계측, 마이크로프로세서, 센서, 진동/소음, 내연기관, 메카트로닉스 등을 배우고 자동차의 감성적 측면에서 인간공학, 디자인 등 다양한 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이론적 과목과 연계해 매 학기 실험 실습 및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해 창의적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이를 적절히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하고자 한다.

-영남대가 교육부로부터 선정된 프라임 사업은 무엇인가.

△영남대는 교육부의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사업`(프라임 사업)에 선정돼 연간 150억 원 내외, 2018년까지 3년간 450억 원 내외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에 영남대는 미래 신성장 동력 분야인 지능형 로봇, 미래 자동차, 융복합 소재, 화학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영남대는 이 분야 맞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공과대학 내 전기, 전자, 컴퓨터, 정보통신, 기계 전공을 분리해 기계IT대학을 설립, 로봇기계공학과와 자동차기계공학과를 신설했다. 학생들은 획기적인 장학금 지원(교비, 국가, 프라임, 산업체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앞으로 미래 신성장 분야인 자동차 인력 집중 양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취득 가능 자격증과 졸업 후 진로는.

△자동차기사, 자동차검사기사, 일반기계기사, 공조냉동기계기사, 건설기계기사, 소방설비기사, 비파괴검사기사, 교원자격증(자동차, 기계, 금속 과목) 등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으며 향후 자동차(자동차 완성차업체 및 자동차부품업체)분야와 일반기계, 항공, 조선, 전자, 화학, 철강(건설 플랜트) 등의 각종 산업분야에 진출할 수 있다.

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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