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산물·음료 판매
`가은 팜스테이션` 운영
간이역 추억여행 `인기`

▲ 가은역에 온 관광객들이 역사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문경】 가은역(등록문화재 제304호)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은성광업소에서 생산된 석탄을 수송하기 위해 설치된 가은역은 1956년 9월 15일 은성탄광의 이름을 따서 `은성역`으로 영업을 개시했으나 1959년 2월 1일 지명에 따라 `가은역(加恩驛)`으로 명칭이 개칭됐다.

1994년 은성광업소가 폐쇄된 이후 여객취급이 중단됐으며 2004년 공식으로 철로가 폐선됨에 따라 역 또한 폐역됐다.

폐역이 된 후 개방하지 않고 문경시가 그동안 관리해 왔으나 이번 등록문화재 활용사업을 통해 새로운 휴식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문경시는 등록문화재와 새로운 문화 콘텐츠가 결합된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4월에 걸쳐 20일 동안 공모를 했고, 4월 28일 최종심사를 거쳐 사업자가 선정이 됐다.

대상 등록문화재는 불정역, 가은역, 구 금융조합사택으로 이 중 불정역과 가은역은 위·수탁협약을 거쳐 현재 운영 중에 있다.

특히 가은역의 경우 가은 왕능3리 부녀회원들이 주축이 돼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직접 구입, 디저트 및 음료를 개발해 판매하는 `가은 팜 스테이션`이라는 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 1일 오픈해 커피와 단호박 타르트, 당근케이크, 사과파이, 스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역사 안 대합실에는 로컬푸드 상시 직매장을 설치해 디저트에 이용된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어 농가소득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 간이역의 분위기에 맞춰 역무원 복장을 비치해 관람객이 직접 입어보고 그때 그 시절로의 추억여행도 떠날 수 있다. 이곳에는 요즘 옛 추억을 느끼고 싶어 많은 관광객이 다녀가고 있다.

그때 그 시절로의 추억을 선물하는 따뜻한 공간으로 바뀐 `가은 팜 스테이션`이 주말 추억여행의 최고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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