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0일까지 30여 곳 선정

▲ 안동민속박물관 특별기획전 안동의 상여집 사진전 .

【안동】 안동민속박물관은 20일 “올해 하반기 별관 기획전으로 `안동 상여집` 사진 전시회를 9월 20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박물관 학술총서 제22집으로 발간된 `안동의 상여집`에 수록된 168곳 가운데 30여 곳을 선별해 전시한다.

상여집은 죽은 사람이 이승에서 저승으로 가기 위해 마지막으로 타는 잉여(靈輿·영혼을 운반하는 가마)와 상여(喪輿·시신을 운반하는 가마), 상례에 사용하는 용구들을 보관하는 곳으로 `곳집`, `행상집`으로도 불린다.

상여집은 보통 외진 곳에 지어 마을 공동으로 관리했다. 그 이유는 이곳을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두렵고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금단의 장소로 인식해서다. 평소에는 사람의 발길마저 뜸해 을씨년스럽고, 무너지거나 허물어져도 방치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대사회로 접어들어 상례 진행방식이 바뀌면서 많은 상여집이 사라졌다. 그런 만큼 일반인은 이런 상여집을 보기 어려워졌다.

송승규 안동민속박물관장은 “이번 기획전시를 통해 상여집의 상징성과 가치를 새롭게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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