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베트남·싱가포르 등 3개국 17편 작품 공연
제17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성황리에 마무리
최우수작품 `대상`에 극단RM의 `분장실` 수상

▲ `제17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13일 100씨어터에서 시상식을 끝으로 10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사진은 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극단RM의 `분장실` 공연 모습.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 제공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진흥회가 주최하고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위원장 백진기)가 주관한 `제17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지난 13일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4일부터 10일간 `감탄, 명작, 감동을 주는 힐링`을 주제로 포항시립중앙아트홀과 포항시청 대잠홀 등 포항시 일원에서에서 한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3개국 17편의 작품을 선보여 모처럼 지역 무대에서 현대 연극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자리를 제공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올해 연극제는 그간 진행해 왔던 방식과는 다르게 콘셉트에 많은 변화를 줘 눈길을 모았다. 작품들을 일반 초청방식에서 공모제를 도입해 예년보다 수준 높은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다른 연극제와 차별화를 이뤘다. 연극제에는 30편의 참가지원 작 중 10편이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돼 경연에 참가했다.

이와 더불어 여느 연극제와는 달리 전 공연의 유료화를 진행해 관람객과의 소통과 더불어 공연 유료화 정착과 공연문화예술 활성화에 초석을 마련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이에 반해 지난해 관람객 3천명에 비해 관객수가 20% 이상 감소해 앞으로의 연극제가 연극 대중화와 기대만큼의 경제적 효과가 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백진기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은 “관객의 눈높이와 작품 수준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 올해는 무엇보다 포항시민에게 연극제를 더 알릴 수 있는 홍보가 부족했고 처음 시행한 유료공연이 초기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그나마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연극제는 시민들이 연극과 친숙할 수 있는 작품 선정에 고민이 크다. 이번 연극제에서 주어진 숙제를 고민해 더 나은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17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최우수작품인 대상에는 극단RM의 `분장실`이 수상했고 금상에는 부산 극단 바다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필경사 바틀비`, 은상에는 극단모이공의 `노틀담 드 파리 : 광인들의 축제`가 수상했다. 개인상 부문에는 연출상 극단모이공의 `노틀담 드 파리:광인들의 축제`의 송갑이 수상했고 남자연기상에는 부산 극단 바다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필경사 바틀비`의 박찬영· 공연예술제작소비상의 `알파치노 카푸치노`의 최진규, 여자연기상에는 극단RM의 `분장실`의 장설하·극단 완자무늬의 임팔라의 밤은 길다` 임청아, 무대미술상에는 부산 극단 바다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필경사 바틀비`의 조석진이 수상했다.

공로상 부문에는 포항시장 표창에 해외업무 총괄이사 김현숙, 집행위원장상에는 해외업무 최진욱, 해외자원봉사 임종미 회장, 봉사단체 리서스365 임필례 회장이 각각 수상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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