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전기 1천875kw 생산 판매
생활쓰레기 매립 문제점 없애고
폐자원으로 에너지생산 일석이조

▲ 지역의 생활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며 수익도 발생시키고 있는 경산 자원회수시설. /경산시 제공

【경산】 경산시가 가동 중인 자원회수시설(소각장)이 생활쓰레기와 하수 찌꺼기의 안정적인 처리와 함께 세수증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하루 100t을 소각할 수 있는 경산시 자원회수시설은 용성면 설총리 154-180(용산리 산 38) 10만4천77㎡의 부지에 민간자본투자방식(BTO)으로 지난 2015년 7월 준공돼 경산시와 청도군 일부 지역의 생활쓰레기와 하수 찌꺼기를 처리하고 있다.

경산시 자원회수시설이 처리한 생활쓰레기는 2015년(7~12월) 1만2천753t, 2016년 3만1천321t, 2017년(1~6월) 1만4천603t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생활쓰레기와 처리방법이 없는 하수 찌꺼기를 원만하게 처리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인구가 늘어나는 지역특색을 고려해 오는 2019년까지 BTO 방식으로 1일 60t을 소각할 수 있는 시설을 확보해 앞으로 늘어날 생활쓰레기 소각처리에 대응, 쓰레기 대란을 예방할 예정이다. 시의 자원회수시설은 생활쓰레기와 하수 찌꺼기를 연속 스토카(Stocker) 방식으로 소각하며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1일 1천875kw의 전기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발급받은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를 발전사에 판매해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다.

REC는 에너지관리공단에서 발행하는 것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면 REC를 발급받고 이를 17개 발전사에 판매할 수 있다.

전력판매는 BTO 참여업체인 경산에코에너지(주)와 수익배분 협의사항에 의해 경산시의 수익은 없지만 2016년 1월 발급된 REC는 2015년 10월분에서 2016년 11월분까지의 1천517 REC를 판매한 수익금 2억1천729만2천42원 중 8천691만6천810원을 배분 받았다.

경산시 자원회수시설은 생활쓰레기 매립에 따른 문제점을 없애고, 폐자원으로 발생시킨 에너지 생산으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는 것이다. 특히 REC는 12년 동안 판매권을 가지며 이후에도 다시 발급 받을 수 있어 자원회수시설을 통해 경산시가 얻는 수익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경산시 관계자는 “비록 자원회수시설에 500억원이라는 사업비가 들었지만, 지역에 꼭 필요한 시설로 생활쓰레기로 발생할 문제점을 미리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버려지는 열을 이용해 세수에도 도움을 주니 담당자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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