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3천여명 참석

【청도】 한여름 더위에 지친 반려동물에게 명품 음악을 들려준다는 콘셉트로 마련된 국내 유일의 반려견과 함께 하는 이색음악회 `2017 개나소나 콘서트`가 지난 5일 청도에서 열렸다. 이날은 필하모니안즈 서울오케스트라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사진> 올해 9번째로 열린 이날 행사는 가족처럼 여기는 반려동물과 함께 문화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의미 있는 기획으로 이승율 청도군수와 양정석 군의장을 비롯한 군의원과 3천여 명의 관람객이 참석한 가운데 흥겨운 축제의 장으로 거듭났다.

개나소나 콘서트는 반려동물과 가족들이 함께 모여 소통하며, 반려견에 대한 사랑의 메시지를 음악으로 전달하는데 의미가 있다.

해마다 다채로운 출연진과 깜짝 게스트로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개나소나 콘서트는 유쾌한 입담의 개그맨 이홍렬씨의 사회로 시작해 키보디스트 지현수가 비발디의 `사계`를 재해석해 백경렬 마술사와 함께 만든 이색 콜라보가 펼쳐졌고, 가수 전영록이 출연해 주옥 같은 히트곡을 열창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 개나소나 콘서트 클래식 음악을 맡아 70인조 필하모니안즈 서울 오케스트라의 품격 있는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박태환은 “콘서트 개최 이래 처음으로 대규모 교향곡인 말러 교향곡 5번 1악장을 연주했다”면서 “말러 5번은 장송교향곡의 의미를 담고 있어 개나소나 콘서트의 정신인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을 드높일 뿐만 아니라 문화의 불모지인 청도의 주민들과 먼 길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정통 클래식 음악을 선사하기 위해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승율 군수는 “개나소나 콘서트는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분들께 특별한 감동과 추억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청도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발전시켜 청도의 브랜드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영조기자 kpgma@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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