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김수암 교수
“울릉도가 연구센터 역할해야”

▲ 오징어로 가득했던 도동항. /김두한 기자

【울릉】 사라져가는 동해안 오징어의 보호를 위해, 오징어의 회유 특성을 이용한 인접국가의 국제공동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경대학교 김수암(전 북태평양해양과학기구 기후변화영향프로그램 공동의장)교수는 최근 개최된 `울릉도 100년의 먹을거리 오징어산업 발전 방안 토론회`에서 “러시아와 일본 등 인접국가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울릉도가 다국 간 공동연구센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해안 어업전진기지로 명성을 날렸던 울릉도 오징어 어획량은 최근 수온상승과 오징어 어장의 울릉도 먼바다로 이동, 중국어선의 동해 쌍끌이 조업, 트롤어선의 불법 공조조업, 풍랑특보 발령일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 2000년 1만 359t에서 지난 2016년 986t으로 급감했다.

부경대학교 장창익 교수도 토론회에서 “단일 어종 중심의 지속가능성만을 고려하는 자원 관리가 아닌 서식처 생태, 사회경제적 혜택, 생물다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생태계 기반의 어업 평가 필요성이 있다”고 제시했다.

또 울릉도독도해양과학기지 김윤배 박사는 “울릉도 연안 오징어 어장 형성은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전선역 위치가 중요하다”며 “과거보다 수온상승과 함께 전선역 위치가 울릉도 연안에서 외해로 이동, 중국어선 등 인위적인 요인과 함께 울릉도 오징어 어획량 감소의 원인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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