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전세계적 관심어종
1991년 제주도서 1종 발견 후
국내서 26년만에 모습 드러내
국명 `독도비늘베도라치`부여

▲ 독도 연안 해역에서 발견된 국내 미기록어종 `비늘베도라치` /해양수산부 제공

【울릉】 독도 연안 해역에서 국내에서 보고된 적이 없는 국내 미기록종 비늘베도라치가 발견됐다.

해양수산부는 6일 “독도에 서식하는 해양수산 자원을 조사한 결과 국제적 관심종인 비늘베도라치과의 국내 미기록종 1종을 새롭게 발견해 `독도비늘베도라치`라는 국명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비늘베도라치는 전 세계적으로 북서태평양 등지에 약 120여 종이 분포하는 어종으로, 이 중 상당수가 절멸종·멸종위기종·국제적 관심 필요 종 등으로 지정돼 보호·관리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91년 120종 중, 단 1종만이 제주도에서 발견되는 등 드물게 서식하는 종이다. 이번에 독도에서 발견된 비늘베도라치도 세계자연보전연맹이 국제적 관심 필요 종으로 지정한 종류로, 아직 국내에 기록되지 않은 종이다.

몸길이 4cm 정도로, 1991년 제주도에서 발견됐던 비늘베도라치와는 달리 머리와 가슴 사이에 검은 반점이 있고 가슴지느러미의 가시 수가 더 적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가슴지느러미의 가시 수가 기존 비늘베도라치의 13~15개보다 1~2개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발견된 우리나라 미기록 신규어종 1종에게 발견지 이름을 본떠 `독도비늘베도라치(Neoclinus okazakii)`라는 국명을 부여하고 국내학회에 발표했다.

해수부는 앞으로 `독도비늘베도라치`라는 이름으로 국외 유명 학술지 등을 통해 해외에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윤두한 해수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이번에 독도에서 비늘베도라치 국내 미기록종을 발견한 것은 우리 생태계의 생물 다양성 확보 측면에서 큰 가치를 지닌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앞으로도 해양생태자원의 보고인 독도 해역에서의 자원 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우리 해양수산생명자원관리 강화에 더욱 노력할 방침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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