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4~1889년 사이 조직적으로 제작한 것으로 추정
목판본서 누락된 부분, 필사본 제작하면서 보충한 듯

▲ 울릉도 옆에 독도가 그려진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채색 필사본.

【울릉】 독도를 그린 `대동여지도` 채색 필사본이 일본에서 또 발견됐다.

경북대 남권희 교수는 김성수 청주대 교수, 후지모토 유키오 일본 도야마대 명예교수와 함께 일본의 한 소장가가 보유한 `대동여지도` 필사본에서 독도를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발견 전까지 독도를 그려 넣은 `대동여지도` 필사본은 일본 국회도서관과 한국연구원에서 소장하고 있는 2첩이 전부였다.

남 교수는 “김정호가 1834년 완성한 채색 `청구도`를 보면 독도가 울릉도의 오른쪽에 그려져 있으나 이보다 후대에 만든 `대동여지도`에는 독도가 없다”며 “목판본에서 빠진 부분을 후대에 필사본을 제작하면서 보충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남 교수에 따르면 독도를 그린 `대동여지도` 필사본은 목판본이 간행된 1864~1889년 사이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한다.

남 교수는 “독도를 그려 넣은 `대동여지도` 필사본은 여러 벌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목판으로 대동여지도를 인쇄할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하자 중앙의 기관에서 조직적으로 필사본을 제작한 듯하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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