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대구국제호러축제` 오늘부터 30일까지 대구스타디움 시민광장·공연장, 시내 소극장 등서

뮤지컬의 도시, 폭염의 도시 대구의 한여름밤 무더위를 오싹하게 날려줄 호러의 대향연이 시작된다.

한여름 밤 무더위를 날려줄 `제14회 대구국제호러축제`가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대구스타디움 시민광장과 야외공연장, 대구시내 소극장 등지에서 펼쳐진다. `핫(HOT)하게 대구, 쿨(COOL)하게 호러!`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볼거리와 놀거리, 즐길 거리가 풍부한 체험형 축제로 꾸며질 예정이다.

2005년부터 개최돼 온 대구호러공연예술제가 지난해부터 `핫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대구국제호러연극제`로 명칭을 바꿔 개최됐다.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역 대표 공연예술제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지원을 축제로 업그레이드됐다. 지난해에 비해 행사 규모만 2배 이상 커지면서 국내외 초청공연과 호러IT체험관과 136초 호러영화제, 좀비죤, 호러EDM파티 등 행사내용도 다양해 졌다.

기존의 행사들이 무대와 관객이 따로 노는 `일방형 축제`였다면 이번 축제는 시민들이 무대로, 공연장으로, 프로그램 속으로 직접 뛰어드는 쌍방형, 참여형 축제로 진행된다.

`지역대표 공연예술제 사업` 선정 국비 지원
2배 이상 규모 커지고 참여행사도 다양해져
일·중국 등 해외 4개국 호러콘텐츠 감상도
공포와 과학이 만나는 `스마트 축제` 기대

□ 참여형 축제

축제위원회는 `시민 참여형 축제`를 콘셉트로 내세우면서 다양한 체험행사가 준비됐다. `유령의 집`과 `좀비 존`, `호러 코스프레 경연`, `나도 귀신이다` 같은 13가지 관객 참여형 부대행사가 준비된다. 특히 `귀신을 이겨라` 이 프로그램은 트라이애슬론의 일종으로 4가지 게임 중 한 가지를 제비뽑기로 선택해 귀신과 함께 경기를 하는 행사로 눈길을 모은다.

시민들의 직접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나도 귀신이다`도 있다. 축제기간 사전접수를 통해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좀비 분장을 하고 현장 스태프들과 함께 좀비연기를 하게 된다. 29일에 열리는 `호러 코스프레 경연` 역시 의상, 패션에 관심이 있는 관객들의 인기 축제다.

□ 호러가 IT와의 만남

호러와 현대과학은 완전히 상반된 개념이다. 이번 축제에서 호러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과 현대과학(IT)와 만난다.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어려운 유령과 상상 속 이야기, 전설 속 스토리가 현실세계로 뛰쳐나온다. 가상을 현실로 가져온다는 특성 때문에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귀신과 유령을 직접 보고 그 스릴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집행위는 축제기간 동안 호러 IT체험관을 운영한다. 시민들은 VR을 통해 가상의 세계를 그래픽, 동영상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체험관엔 삼성기어 VR 20대, 특수 영상 게임기 HTC 2대를 설치해 관객들은 창작미디어를 영화처럼 볼 수 있다.

□ 호러 공연

27일 귀신분장을 한 바탈리온(해골군단)이 광장에서 퍼레이드를 시작하면 축제는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다. 귀신들이 등장하며 광장은 비명소리로 가득찬다. 이어 투견과 톤 셀프, 배드 큐피트, 노이지 등 전국의 메탈밴드들의 강력한 사운드가 광장을 울린다. 28일 백귀(百鬼)들이 뛰어는 호러 매직쇼와 중국기예쇼, 136초 영화제가 이어진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136초 영화제는 핸드폰이나 카메라로 촬영한 동영상을 심사해 금상 100만원, 은상 50만원, 동상 30만원(2명)을 시상할 예정이다. 27일에서 30일까지 일본과 대만, 인도네시아, 중국 등 해외 4개국 호러 초청작 공연이 이어지며 각국의 호러 콘텐츠를 선보인다.

대구의 7개 극단이 나서는 `호러연극제`도 관심을 모은다. 극단 기차의 `오! 로라`, 대구무대의 `피아노`, 극단 미르 `쥐잡기`, 극단 엑터스토리 `남겨진 자들`, 극단 온누리 `모기`, 이송희레퍼터리의 `아이스 하우스`, 초이스씨어터의 `병원`이 무대에 오른다.

김태석 집행위원장은 “올해 축제는 공포와 과학이 만나는 `스마트 축제`의미가 강하다”며 “호러와 IT를 결합해 다양하고 즐거운 축제, 한 단계 진보한 축제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의:053-424-9426.
 

“호러IT체험관·EDM파티 등 즐거거리 풍성”

손경찬 조직위원장 인/터/뷰

-대구국제호러페스티벌을 소개해 해준다면.

△대구국제호러페스티벌은 폭염의 대구에서 전 연령이 즐길 수 있는 호러를 주제로 한 특화된 공연 축제다. 폭염도시 `대구`라는 이미지를 테마로, 시민 체험형 축제를 만든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아 국비지원 축제로 선정됐다. 명실공히 대구를 국제화시킬 수 있는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여름테마축제의 최고라고 하겠다.

-`호러`라는 것이 실제 더위를 잊게 한다는 효과가 있는지.

△예로부터 더위를 피하는 대표적인 방법의 하나로 바로 `공포`가 꼽혔다. 여름마다 TV프로그램에 `납량특집`이 기획된 것도 이런 이유였다고 본다. 대구국제호러축제가 간담이 서늘할만한 공연물을 모아 `여름더위를 내쫒자`는 독특한 발상의 축제이니 만큼 시민들의 무더위를 싹 날려주는 청량제 역할을 할 것이다.

- 예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올해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역 대표 공연예술제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지원을 받게 돼 지난해에 비해 행사 규모만 2배 이상 커졌다. 그래서 국내외 초청공연 및 30여단체가 공식적으로 참가하고 호러IT체험관과 136초 호러영화제, 좀비죤, 호러EDM파티 등 새롭고 재미있는 참여형 부대행사가 더해졌다.

- 관람 포인트를 알려준다면.

△이번 축제는 덥고 습한 대구의 한여름밤 더위를 한방에 날릴 수 있는 대구만의 독창적인 축제라 자부한다. 시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종합적 프로그램과 유령의집, `귀신을 이겨라` 등 다양한 체험관, 각종 참여마당을 함께 체험해보면 분명 한여름 최고의 축제로 기억될 것이다.

-그동안 시행착오도 적지 않았을 거라 생각된다. 대구국제호러페스티벌이 이뤄낸 성과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나.

△호러축제는 대구의 여름축제의 시발점이 됐고 이를 계기로 대구의 뜨거운 여름이 애물단지가 아니라 오히려 국제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된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통해 여름 비성수기인 공연문화가 오히려 바빠지게 된 것도 큰 성과이다. 또 하나의 성과는 호러라는 제한적 소재가 창조적이고 관객친화적인 문화콘텐츠로 개발되고 발전하게 된 것이다. 문화콘텐츠산업이 새로운 산업으로 부상되고 있는 이 때 호러를 소재로 한 이러한 호러콘텐츠의 개발은 대구의 문화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 이 축제를 진행하시면서 정부 지원 및 인프라 개선 문제는 없었나.

△유사축제가 난무하고 있는 이때에, 독창적인 테마축제들을 선별해서 집중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구국제호러축제는 여타 축제와는 차별화되는 독창적인 테마축제라 할 수 있다. 정부나 지방정부 차원의 지속적 지원이 이뤄지고 해마다 축제를 통해서 축적된 유·무형의 자산에 연속성이 가미된 인프라가 구축돼 가면 축제의 경제성과 효율성, 투자성까지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해외참가팀들이 대구국제호러페스티벌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일본과 대만 두 팀이 왔었는데 아주 재미있게 즐기고 갔다. 호러축제에 무척 흥미를 느꼈는지 올 때 자기 가족들을 자비로 데리고 같이 와서 호러축제를 즐길 정도다.

-대구국제호러페스티벌이 발전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가장 먼저 충분한 재정지원과 호러콘텐츠 개발을 위한 전문가 양성, 새로운 콘텐츠의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선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특히 호러페스티벌은 장기적 투자가 충족돼 진다면 상업적인 성공까지 가져올 수 있는 문화산업콘텐츠로서 충분한 상업성을 갖춘 축제라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대구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대구국제호러페스티벌 정말 열심히 잘 만들었다. 이 축제의 성공은 시민 여러분들의 몫이다. 호러축제와 함께 한여름을 마음껏 즐기시기 바란다.

□ 제14회 대구국제호러축제 일정

일자 행사명 장소 시간 비고
7/27(목) 호러거리공연 시민광장/특설무대 19:30∼20:00 식전공연/전야제
기원제 특설무대 20:00∼20:30 국내초청1/전야제
호러 락 콘서트 특설무대 20:30∼22:00 국내초청2/전야제
호러연극공연 대구시내소극장 20:00∼21:30 공식참가작 5개극단
체험,참여,놀이마당 시민광장 19:00∼22:00 부대행사
7/28(금) 호러난타 및 초혼제 특설무대 19:30∼20:00 국내초청3/개막식
좀비퍼포먼스 특설무대 20:10∼20:20 국내초청4/개막식
변검 특설무대 20:25∼20:30 국내초청5/개막공연
호러삼바카니발(일본) 특설무대 20:40∼21:00 해외초청1/개막공연
유령의 집 시민광장 20:00∼23:00 부대행사
호러IT체험관 시민광장 체험관 20:00∼23:00  
좀비런 대구스타디움 21:00∼23:00  
호러EDM파티 특설무대 21:30∼23:00 부대행사
호러코스프레퍼레이드 야외공연장 21:00∼22:00 부대행사
체험,참여,놀이마당 시민광장 19:00∼23:00 부대행사
호러연극공연 대구시내소극장 20:00∼21:30 공식참가작 5개극단
7/29(토) 호러댄스공연 특설무대 19:30∼19:50 국내초청6
좀비댄스공연 특설무대 20:00∼20:20 국내초청7
호러매직쑈 특설무대 20:30∼21:00 국내초청8
Fad ass(대만) 야외공연장 20:30∼21:30 해외초청2
유령의 집 시민광장 20:00∼23:00  
호러IT체험관 시민광장 체험관 20:00∼23:00  
좀비런 대구스타디움 21:00∼23:00  
호러EDM파티 특설무대 21:30∼23:00 부대행사
체험,참여,놀이마당 시민광장 20:00∼23:00 부대행사
호러연극공연 대구시내소극장 20:00∼21:30 공식참가작 5개극단
7/30(일) 굿퍼포머스“무당” 특설무대 19:30∼20:20 국내초청9/해원제
중국기예단공연 특설무대 20:20∼21:00 국내초청10
Kuntilanak(인도네시아) 야외공연장 20:00∼21:00 해외초청 3
유령의 집 시민광장 20:00∼22:00  
호러IT체험관 시민광장 체험관 20:00∼22:00  
체험,참여,놀이마당 시민광장 19:00∼23:00 부대행사
호러연극공연 대구시내소극장 20:00∼21:30 공식참가작 5개극단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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