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도산면 산성공원 부지
통일신라시대 이전~조선시대
산성 관련 유구 문화재 조사

▲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일원 선성현 문화단지 산성공원 부지에 대한 문화재 시굴(試掘)조사에서 드러난 산성관련 유구(遺構) /안동시 제공

【안동】 3대 문화권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산면 서부리 일원 신성현 문화단지 산성공원 부지에 대한 문화재 정밀 발굴 조사가 이뤄진다.

안동시는 26일 이 같이 밝히고 “이번 발굴조사는 지난 2015년 산성공원 부지에 대한 문화재 시굴(試掘)조사 결과,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산성관련 유구(遺構·대지 위에 구축된 잔존물)가 발견됨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굴 조사에서는 산성의 문지(성문터)와 체성(體城·바닥에서부터 미석까지의 성벽) 관련 유구를 비롯해 성내 건물지와 관련된 유구들도 확인됐다.

체성 외벽에 초축된 체성은 현재 높이 1.5m 정도가 잔존하고 있으며,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치석된 석재들을 수평면을 맞춰 입면상 품(品)자 형태로 쌓아올렸다.

산성의 초축 시기는 통일신라시대 이전으로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까지 사용된 산성으로 확인되면서 구성요소와 잔존상태가 문화재적 가치가 상당하다는 것이 발굴조사단의 의견이다.

한편, 선성현 문화단지는 총사업비 438억원을 투입해 도산면 서부리 일원 5만633㎡ 규모에 옛 관아(동헌, 객사, 관심루, 군관청 등 21동) 복원 및 역사관, 민가촌, 주막, 산성공원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안동시는 전통문화에 대한 교육과 체험공간으로 조성해 교육과 재미가 가미된 에듀테인먼트형 관광상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산성공원 시굴조사에서 확인된 일부 구간 유적을 올해 안에 정밀 발굴할 예정이다”며 “그 결과에 따라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문화재 등록신청 및 종합적인 정비·복원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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