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3 대구·경북 단체장선거 누가 뛰나 (구미)

▲ 김봉재 회장, 김철호 이사장, 이규건 교수, 이양호 회장, 박성도 비서실장
내년 구미시장 선거 출마 예상자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현직인 남유진 구미시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언론 등에서 거론되는 후보자만 10여 명에 이를 정도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구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김봉재 구미시 새마을회장과 김철호 구미형곡새마을금고 이사장, 이규건 서강대학교 교수, 이양호 한국마사회장, 박성도 경북도 비서실장 등이다.

우선 지역에서 강동병원을 운영하던 김봉재 구미시 새마을회장은 최근 병원을 매각하고, 주민과의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 김 회장은 “새마을회장과 자원봉사센터소장을 맡으면서 지역과 사회의 여러 어려운 현안 문제들에 대해 알게 되고 고심하게 됐다”면서 “행정 규제 완화와 더불어 산업단지 구조고도화사업 조기 시행, 공단 인프라 조성, 문화·교육 공간 확보 등을 통해 기업들이 구미에 매력을 느끼고 찾아오게 만들겠다”면서 출마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철호 구미형곡새마을금고 이사장도 “이제는 행정가가 아닌 전문 경영인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출마를 예고하고 있다. 그는 “구미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제는 공단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위한 다변화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며 “퇴출 직전의 새마을금고를 자산 5천억원의 금고로 만든 경영능력을 구미시정에 접목시켜 일자리 창출과 경제발전을 이끌어 사람들이 찾아오는 구미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규건 서강대 교수도 후보 중의 한 사람이다. 이 교수는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경선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이 교수는 “전문성과 글로벌 리더십을 두루 갖춘 인물이 구미에 꼭 필요하다”면서 “지금 구미시민들은 탄핵 정국으로 인해 자존심이 많이 무너진 상태이고, 구미경제는 대기업이 떠나면서 발생하는 공동화 현상과 5공단 미분양으로 매우 힘들어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양호 한국마사회장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외교통상부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과 농림수삭식품부 기획조종실장, 농촌진흥청장 등의 이력을 가진 이 회장은 “중앙정부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이제는 고향 발전을 위해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미는 다른 도시와 다르게 복잡, 다양한 도시다. 국가공단이 있는 도농복합도시인 구미는 여러모로 중앙정부와 소통하며 협조를 받아야만 하는 도시”라며 “중앙정부 조직에 대해 잘 알고, 경험이 많고, 다양한 인맥 등 네트워크를 갖춘 인물이 구미발전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관용 경북지사의 비서실장인 박성도 실장도 출마 예상자다. 그는 “아직은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면서도 “구미는 이제 대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야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기업 중심의 단순 부품 생산에서 벗어나 산업 생태계를 새롭게 재편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정책적인 비전이 확고하고,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인물이 시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석호 전 경북도의원과 김상훈 (사)한국석유유통연구소 이사장 등도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구미/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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