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5년 형산강체육공원에서 열린 국제불꽃쇼에 참가한 크로아티아의 Mirnovec팀이 선보인 다양한 색과 형태의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 지난 2015년 형산강체육공원에서 열린 국제불꽃쇼에 참가한 크로아티아의 Mirnovec팀이 선보인 다양한 색과 형태의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세계인이 함께하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거듭나고 있는 제14회 포항국제불빛축제가 7월 26일부터 30일까지 형산강체육공원과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재)포항문화재단 발족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무더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마련된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하루 늘어난 5일 간 축제가 진행돼 더욱 다양하고 풍성한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제14회 포항국제불빛축제`
스페인·미국·한국 참여해 화려한 불꽃쇼 연출
연오랑 세오녀 주제 예술불꽃극·거리극 등 볼거리 풍성
29~30일 `불빛축제 기념 오픈 배드민턴 대회`도

□ 세계유수의 불꽃연출팀 참여

포항국제불빛축제는 포항시와 포스코가 시민화합을 목적으로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됐다.

매회 색다른 볼거리와 세계 각국의 아트불꽃쇼를 국내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점 등이 호평을 받으며 7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도 약 187만 명이 포항을 방문해 아름다운 불꽃의 향연을 감상했다.

이번 축제는 시민이 적극적으로 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지난 16일부터 모집에 돌입한 시민축제기획단은 단순 자원봉사에 한정됐던 시민의 참여영역을 프로그램 기획에서부터 홍보, 운영까지 전 영역으로 확대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 6월 시 승격 68주년 시민의 날 행사에서 첫선을 보이며 관람객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은 `1천인의 포항시민 대합창`을 전야제 프로그램으로 추가해 축제를 시민참여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불빛축제의 메인행사인 국제불꽃쇼에는 미국, 스페인, 한국을 대표하는 불꽃연출팀이 참가해 축제의 격을 한층 높인다.

`비바! 포항!(Viva! Pohang!) 하늘 꽃 피는 날`이라는 주제로 펼쳐질 메인 불꽃쇼에는, 2014브라질월드컵 개·폐회식 불꽃행사를 공동연출하고 축구팀 FC바르셀로나의 불꽃연출을 담당하는 스페인의 `피로테크니아 이구알(Pirotecnia Igual)`과 2010 하나비 불꽃 월드컵 대상, 2012 슈퍼볼과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미국 MLB와 NASCAR의 불꽃 연출을 담당하는 100년 전통의 미국 `멜로즈 파이로테크닉스(Melrose Pyrotechnics)`, 국내 유명불꽃축제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등을 진행하는 한국 최고의 불꽃 연출력을 지닌 `한화`가 참여한다.

이들 연출팀은 형산강의 특징을 살린 와이드한 연출과 새롭게 출시한 불꽃제품, 형산강을 일곱빛깔 무지개로 물들일 레인보우 불꽃 등을 활용해 다양한 연출을 보여줄 예정이다.

□ 연오랑 세오녀의 감동을 그대로

포항문화재단은 이전까지 축제를 주관해왔던 포항시 축제위원회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번 축제에서 새로운 시도를 한다.

개·폐막 주제공연으로 포항지역의 대표설화인 연오랑 세오녀를 주제로 한 예술 불꽃극 `일월의 빛`을 선보이는 것이다.

영일대해수욕장 메인무대에서 열리는 개막 퍼포먼스는 27일 오후 8시 20분부터 40분간, 폐막 퍼포먼스는 30일 오후 8시 20분부터 40분간 개최된다.

연오랑과 세오녀가 떠난 후 해와 달이 사라져 칠흑 같은 어둠이 잠식한 신라에 그들이 다시 돌아오며 밝아 오르는 여명의 불꽃을 퍼포먼스로 구성해 선보일 예정이다.

포항문화재단은 출범 후 처음으로 포항국제불빛축제를 주관하게 된 만큼 포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화관광콘텐츠 제작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예술불꽃 화랑`팀과 `프로젝트 날다`팀이 협업해 불꽃극을 제작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예술불꽃 화랑은 2016, 2017 안산거리극페스티벌 개·폐막공연, 하이서울페스티벌 주제공연 등으로 유명한 국내 최정상 공연팀으로 불꽃을 이용해 공연을 창작하는 단체다.

불꽃극에서 100t의 대형 크레인을 활용한 대형 공중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프로젝트 날다팀은 건물 외벽을 타는 버티컬 퍼포먼스를 비롯해 공중 퍼포먼스로 유명한 예술 단체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연에도 참가할 예정일만큼 명성이 높은 연출팀이다.
 

▲ 프로그램 일정표
▲ 프로그램 일정표

□ 부대행사도 다양

국내 최고의 여름철 휴가지 중 하나로 평가받는 포항을 찾는 피서객들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돼 있다.

우선 26일 전야제에서는 유명 거리극 단체 공식 초청팀과 다양한 장르의 지역 버스킹 동호인 등 총 29개 팀이 함께해 지난해보다 예술적수준이 높아진 포항 불빛버스킹페스티벌 `예술가의 바다`가 열려 성공적인 축제를 기원한다.

불빛버스킹페스티벌은 지난 3년간 공모를 통해 시상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했으나 올해는 예술적 수준을 높이고자 공식 초정작을 신설했다.

포항문화재단은 부산, 대구 등 버스킹이 활성화 돼 있는 주변 대도시 버스킹팀을 섭외해 축제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수준 높은 거리극을 보여줄 예정이다.

27일에는 다양한 특수효과를 감상할 수 있는 EDM파티가 진행된다.

최근 20~30대 층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디제잉 파티를 축제 처음과 끝에 넣어 관람객들이 음악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축제에는 물과 빛의 두 가지 컨셉을 각기 다른 DJ와 특수효과로 표현해 파티 분위기를 한 단계 끌어올린다.

28일 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포항시민 800여 명이 참여하는 불빛퍼레이드 `빛이 그대를 춤추게 하라`가 진행된다.

퍼레이드에는 전문 퍼레이드팀을 섭외해 불꽃 수레와 토템을 활용한 아트 퍼레이드를 필두로 공모를 통해 선발된 퍼레이드 광대가 뒤를 이어 LED 빛의 향연이었던 지난해 퍼레이드와 차별화를 두었다.

퍼레이드 방식 또한 전통 퍼레이드 방식을 차용하되 2개 구역에서 1분 정도의 퍼포먼스를 펼쳐 흥을 더욱 높인다.

이밖에 지역특산물 판매와 20대 파티문화를 접목한 `나이트 피맥(피데기+맥주)파티`, 시민 소망을 LED 풍선에 담아올리는 `소망풍선 띄우기`,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퐝퐝! 영일만 물총대전`등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관람객들과 만난다.
 

▲ 제13회 포항국제불빛축제기념 OPEN배드민턴대회 혼합복식에 출전한 동호인들이 서로의 기량을 겨루고 있다.  <br /><br />/경북매일DB
▲ 제13회 포항국제불빛축제기념 OPEN배드민턴대회 혼합복식에 출전한 동호인들이 서로의 기량을 겨루고 있다. /경북매일DB

□ 전국 최고 수준 `불빛 스매싱`을 감상해보자

포항국제불빛축제를 기념한 전국 배드민턴 동호인들의 셔틀콕 향연도 함께 펼쳐진다.

`2017 포항국제불빛축제 기념 오픈 배드민턴 대회`가 축제기간인 7월 29일부터 30일까지 포스텍체육관 일원에서 개최되는 것이다.

포항시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 국민생활체육 포항시배드민턴연합회가 주관하며 아테미(Atemi)가 협찬하는 이번 대회는 배드민턴의 범국민생활체육 확산을 통한 생활체육 저변확대와 건강하고 명랑한 사회 기풍 조성 등을 위해 매년 포항국제불빛축제기간에 열리고 있다.

해마다 배드민턴 동호인들의 참가가 늘고 있으며, 매년 참가 신청이 폭주해 참가자 접수를 조기에 마감하는 등 전국 최고 명품 대회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히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배드민턴 동호인 1천여개 팀, 2천여 명이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경기종목은 연령별(20~60대), 급수별(A·B·C·초급·초심) 남·여복식 및 혼합복식로 나눠 진행된다.

경기방법은 예선전 리그(25점 랠리포인트)를 통해 본선 진출팀을 가린 후,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개회식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포스텍체육관에서 열리며, 기념품과 함께 경품추첨을 통해 TV와 배드민턴 라켓 및 가방, 운동복 등 푸짐한 상품도 제공될 예정이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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