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기업과 동반성장
지속적 추진에 새삼 `주목`
중소기업벤처부 신설 등
中企 중시 정책과 접목
새 `롤모델` 될지 관심집중

▲ 포스코 권오준 회장
▲ 포스코 권오준 회장
포스코의 `무한상생` 경영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출범에 맞춰 정부조직법을 개정해 중소기업청을 중소기업벤처부로 승격시키는 등 중기육성에 방점을 찍고 있는 중기정책이 포스코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잇단 경영정책과 상당부분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추진해오고 있는 QSS(Quick Six Sigma)혁신활동이 새 정부가 추구하는 중소기업 상생발전 방안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QSS혁신활동을 도입한 중소기업들은 생산, 품질 등에서 포스코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다지고 있다.

QSS혁신활동은 현장의 설비와 업무를 대상으로 품질(Quality), 안정성(Stability), 안전(Safety)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개선하는 현장 혁신방법이다.

지난 3월말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의 QSS혁신활동을 수행한 50개 중소기업의 생산성은 평균 15% 향상되고 불량률은 4.9%에서 2.8%로 2.1%포인트 감소해 1억4천400만원의 원가절감을 이룬 것으로 조사됐다.

포스코 외주업체들이 탄탄한 성장을 이어가는 배경에는 이러한 품질경영과 기술 지도 외에도 또 다른 비법이 있다. 다른 대기업들과는 달리 자금난을 겪는 중기에 적기 대금을 지급해 주는 `현금 선결제`등의 중기지원 시스템도 포스코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게 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창업자의 희망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포스코가 중소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도입한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는 창업 청년들에게 희망과 기회를 주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10개 벤처기업을 선정, 지원하고 있다.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는 청년 창업 및 초기 벤처기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창업초기 집중 지원하는 엔젤투자자 역할과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며 벤처기업의 아이디어 단계부터 전 과정을 총괄 지원한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총 13회, 142개 회사를 발굴, 574명의 고용창출 성과를 거뒀다. 포스코는 이 중 63개사에 96억 원을 직접 투자했고, 37개 기업은 외부 투자자들로부터 2차 연계투자 및 R&D 지원금 938억 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결했다.

■설·추석자금 현금지급 무한상생 모델

포스코가 중기지원은 금융분야에서도 잘 나타난다. 대표적인 것이 설이나 추석 전에 앞당겨 주는 현금결제 방식이다. 지난 설밑에도 지역 중소기업에게 2천500억원을 미리 지급해 자금난을 덜어줬다. 일반기업에도 5천만 원 이하는 전액 현금으로, 5천만 원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50%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구매카드 40일 만기 조건으로 지급하는 등 거래 기업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지급 주기를 주 2회로 운영하고, 세금계산서 발행 후 5일 이내에 입금이 이뤄지도록 하는 등 중소 거래기업에 유리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지역밀착 봉사활동 다양

포스코는 포항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상생관계를 실천하고 있다. 1968년 4월 영일만의 허허벌판에서 출발해 반세기 동안 포항시민들과 동고동락해 온 포스코는 이제 평생 동반자이자 `무한상생`의 관계가 됐다. 포스코가 그동안 추진해 온 중소기업과의 상생, 기술지도, 금융·복지 등이 착실히 그 결실을 맺고 있고, 지역에 펼치고 있는 다양한 봉사활동도 시민들의 손발이 돼 주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 전체 임직원 10명 중 9명 이상이 봉사활동에 참여했고, 2016년 기준 전체 임직원이 참여한 누적 봉사시간은 50만 시간에 이른다. 이는 57년에 해당되는 기간이며 임직원 1인당 봉사한 시간은 평균 31시간이 넘는다.

포항제철소, 계열사, 외주파트너사, 포스코 인증 우수공급사의 임직원과 가족 3천여명으로 구성된 포스코패밀리봉사단이 지난 2004년부터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실시하는 `나눔의 토요일`은 이제 지역의 대표적 봉사활동으로 자리매김했다.

■사랑의 집 고쳐주기 등 서민들에 희망 줘

지난 2006년 10월 처음 시행한 사랑의 집 고쳐주기 LOVE-1호를 시작으로 해도동, 송도동, 청림동, 인덕동, 제철동 등 제철소 인근 지역의 어려운 세대를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사랑의 집 고쳐주기`는 서민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 지난 20일 구룡포 이귀분 할머니에게 스틸하우스를 제공한 것도 이에 해당된다. 이 사업은 포스코 뿐만 아니라 포스코건설, 포스코ICT, 포스코강판 등 여러 계열사와 외주파트너사가 함께 참여해 그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2013년 11월 설립된 `포스코1% 나눔재단`은 포스코 봉사활동의 새로운 중심축이다. 재단에서는 포스코 및 출자사, 외주파트너사 임직원 및 소속 회사로부터 매달 급여의 1%를 기부받아(매칭그랜트 방식) 소외계층 지원과 글로벌 지역사회를 위해 사용한다.

/김명득기자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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