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식 연기된 4월 이래 재개 조짐 없어
“창업 생태계 조성 등 제 기능 못해” 빈축

삼성창조캠퍼스가 지난 4월 개소식이 연기된 이래 3개월이 넘도록 재개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23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삼성이 900억원을 투입해 북구 침산동 구 제일모직 3만6천여㎡의 자리에 완공한 창조캠퍼스는 벤처·창업기업 30여곳이 지난 3월 입주를 완료했으나 연기됐던 개소식이 아직껏 감감무소식이다. 이에 따라 창업 생태계 조성 등을 위해 마련된 삼성창조캠퍼스가 7개월 넘도록 제 기능을 못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사업 초기부터 상당한 관심을 받은 옛 삼성상회 복원 시설과 고 이병철 회장 집무실 내부는 아직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고, 창조캠페스 홈페이지 이용도 중단되는 등 캠퍼스 전체가 정상적으로 운영될지 의문마저 낳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옛 삼성상회 등 복원 시설은 내부 콘텐츠 정비 등 문제로 아직 개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개소식은 올 하반기에 여는 것을 목표로 삼성 측과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대구시의회 최인철 의원은 “삼성창조캠퍼스는 청년 벤처창업가에게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이라며 “이 소중한 곳에 혁신과는 거리가 먼 음식점과 커피숍이 가득한 지금 모습은 대구시와 삼성 모두에게 좋은 상황이 아니기에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창조캠퍼스는 문화벤처융합, 벤처창업, 주민생활편익, 삼성존 4개 구역으로 나눠져 있고 벤처 오피스 등 14개 건물이 들어선 상태이며 지난 2014년 9월 문을 연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도 지난해 말 창조캠퍼스로 이전했다.

/김영태기자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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