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청-도로공사
정보공유 등 업무 협약

전국 최초로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화학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고자 대구지방환경청과 도로공사가 팔을 걷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21일 정부종합청사 4층 영상회의실에서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고속도로 위에서 발생하는 화학사고에 공동대응키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도로공사는 사고 현장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환경청은 화학물질에 대한 정보 및 대응 방법을 공유해 사고상황을 신속하게 수습한다.

또, 두 기관은 유해화학물질을 운반하는 차량의 운전자를 대상으로 화학사고에 대한 위험성을 고취시켜 화학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고속도로 화학사고는 유해화학물질 운반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사고로 전복되거나 화재로 인해 적재된 유해화학물질이 유출되는 사고를 말한다.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화학사고 57건 중 유해화학물질 운반차량에서 발생한 사고는 19건으로 33.3%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0년 이전 4건의 사고가 발생한 이후 2012년까지 사고는 1건도 없었지만 2013년 2건, 2014년 6건, 2015년 3건, 2016년 4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대구·경북지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운반차량 사고 중 최근 4년간 일어난 사고가 15건에 이른다.

특히 고속도로는 2차 사고의 여파로 인명피해 발생의 우려가 크고, 유출된 유해화학물질이 하천이나 토양으로 유입되면 대규모의 환경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신속한 초기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대구지방환경청 정병철 청장은 “휴가철 교통량이 많은 고속도로 화학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차량통행량이 많아 신속한 초기대응이 중요한 만큼 이번 업무협약으로 화학사고에 대해 두 기관의 대응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이런 업무협약이 전국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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