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대구점 분석

올여름 남녀 여름 패션에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20일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최근 한 달(6월18일∼7월19일) 동안 남성 반바지와 여성의류 판매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남성용 반바지는 짧을수록, 여성용 스커트는 길수록 더 잘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예년보다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무릎 위로 훌쩍 올라오는 남성용 짧은 반바지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으며, 6부 기장의 반바지가 소폭 증가한 반면 무릎 중간을 덮는 5부 반바지와 그보다 짧은 4부 반바지의 증가폭이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품목별 판매량은 짧은 길이의 3부 반바지가 무려 52% 늘어났으며, 린넨 반바지는 23%, 청반바지가 12%의 순으로 조사됐다.

대구점 5층 여성 패션 브랜드인 난닝구, 메종블랑쉬에서는 플라워 패턴의 롱스커트나 하늘거리는 쉬폰 소재의 롱원피스 매출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지난달 기준) 57%의 매출 신장을 기록한 `롱 원피스`, `롱 스커트`, `로브가디건`, `와이드팬츠` 등 기장이 긴 의류 상품의 매출이 7월에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대구점은 21일부터 23일까지 5층 행사장에서 반에이크·올리브핫스텁·쥬시쥬디·JK·메종블랑쉬·탑이슈 등 여성패션 인기 브랜드들의 티셔츠와 원피스, 핫팬츠, 로브 맥시원피스, 롱 스커트 상품을 1만원대부터 7만원대까지의 가격으로 내놓는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매년 여름 시즌에는 길이가 짧은 의상이 인기였지만, 이른 폭염이 남성들의 바지 길이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올여름 3부, 4부 길이의 짧은 반바지를 선호하는 남성들이 증가하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 패션에 대해서는 “무더위가 심화되면서 시원하면서도 몸을 보호할 수 있는 긴 옷을 찾는 여성 고객이 늘고 있다”며 “기장이 긴 패션 상품은 평상시에도 편하게 입을 수 있고, 휴가지에서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기 때문에 미니스커트보다 더 큰 인기를 누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재용기자

    전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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