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 26~28일
세계적 지휘자 야노스 아취
연출은 히로키 이하라

▲ 오페라 `투란도트`

이탈리아가 낳은 최고의 작곡가인 푸치니의 걸작 오페라 `투란도트`가 오는 26~28일 오후 7시 30분, 29일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오페라로 특화된 대한민국 대표 프로듀싱 시어터(제작역량 갖춘 극장),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제작역량을 총동원해 자신 있게 내놓는 무대여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투란도트`는 고대 중국 베이징의 냉혹한 공주 투란도트와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세 가지 수수께끼에 도전하는 칼라프 왕자의 이야기로, 오페라 역사상 가장 유명한 아리아 중 하나인 `잠못 이루리`로도 잘 알려져 있다.`토스카`, `나비부인` 등 아름다운 멜로디와 생동감 넘치는 음악적 표현으로 유명한 작곡가 푸치니가 `지금까지의 내 오페라들은 잊어도 좋다`고 자신했을 만큼 열정적으로 매달렸던 작품이다.

푸치니의 생애 마지막 오페라이기도 한 `투란도트`는 순수 공연 시간만 2시간이 넘고 공연하는 인원들 또한 200여 명에 달하는 대작이다. 지난 2014년과 2015년 같은 작품으로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는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올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프로덕션으로 오페라 애호가는 물론 시민 모두를 위해 이번 작품을 준비했다.

제작진 중에서는 이번에 지휘봉을 잡은 헝가리 출신의 지휘자 야노스 아취가 특히 눈길을 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생전에 호세 카레라스,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쓰리 테너 월드 투어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세계적 명성을 획득했으며, 올해 파바로티 서거 10주년을 기념해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준비한 파바로티 메모리얼 콘서트를 유럽 각지에서 공연하고 있다. 여기에 `나비부인`, `나부코` 등 다수 작품에서 꾸준히 호평 받아온 일본인 연출가 히로키 이하라가 가세해 이번 `투란도트`가 특히 무대나 의상에서 우리만의 정서를 반영한 보다 창의적인 작품으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