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Together! Be Happy! 가자-치맥의 성지 대구로`라는 주제로 `대구치맥페스티벌`이 19일부터 23일까지 대구두류공원 일원과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 등지에서 열린다. 지난 2013년 시작한 대구치맥페스티벌은 대구의 무더운 여름 날씨와 매칭되면서 대구 대표 여름축제로서 이젠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유명치킨 프랜차이즈의 고향인 대구의 면모를 살리면서 해마다 찾는 이들이 대폭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전국적 주목은 물론 국제행사로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2015년 단일행사에 88만 명, 2016년에는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올해는 역대 가장 큰 규모의 행사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치킨 43만 마리, 맥주 30만℃를 준비했으며 70여개 치킨업체와 7개의 수제 맥주업체, 14개의 세계 맥주브랜드가 참여한다고 한다. 올 여름 대구의 밤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대구시는 치맥페스티벌의 국제화를 위해 올해부터는 스마트폰 공략에도 나선다. 대구치맥페스티벌의 생생한 축제 현장을 대구시 공식 페이스북(facebook.com/colorfuldaegu)을 통해 생중계 한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이 페이스북 실시간 방송 이름을 `치페라`로 정했다. 치맥페스티벌 라이브 방송에서 따온 말이다.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로봇도시를 지향하는 대구의 이미지를 위해 독일의 쿠카로보틱스(주)를 초청, 시민들에게 로봇 맥주 따르기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대구시의 치맥페스티벌을 준비하는 과정이 해마다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매우 고무적 현상으로 풀이된다. 치맥페스티벌의 성공 가능성이 높음을 말해주는 일들이다.

전국적 축제가 부족했던 대구에 치맥페스티벌의 성공적 개최는 기분 좋은 일이다. 대구를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도 톡톡히 해 낼 것으로 보여 기대도 많다.

선진국일수록 축제는 고품격 문화적 형태로 높은 대접을 받는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단순한 기념일을 기념하는 의식을 넘어 문화현상의 하나로 인식되어 가고 있는 것이 트렌드다. 요즘은 한걸음 더 나아가 경제적 가치에 대한 평가도 덧붙여지고 있다. 축제의 영향력에 따라 관광 등 그 지역 산업에 미치는 파장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구시의 치맥페스티벌이 성공해야 하는 이유도 이런데 있다.

대구치맥페스티벌은 이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사)한국치맥산업협회는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짧은기간 급속히 성장해 온 양적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100년 축제로 만들겠다”고 했다.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대구치맥페스티벌의 성공은 침체에 빠진 대구에 새로운 활력소가 된다. 100년을 기약하는 축제로 거듭 변신하는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