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포항문예회관서 정기연주회
지휘자 우나이 우레초 객원 지휘
국내 최정상 튜비스트 허재영 협연

▲ 튜비스트 허재영, 지휘자 우나이 우레초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57회 정기연주회 `세헤라자데 천일야화`를 갖는다.

스페인 출신의 유명 지휘자 우나이 우레초 객원지휘와 국내 최정상의 튜비스트 허재영(중앙대 교수)의 협연으로 러시아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서곡과 본 윌리암스의 `튜바 협주곡`,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교향모음곡 `세헤라자데`가 연주된다.

러시아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서곡은 애절하고 유려한 선율이 특징이다. 셰익스피어의 소설 `로미오와 줄리엣`의 긴 줄거리가 짧은 연주에 집약돼 있는 곡이다. 20여 분의 연주를 통해 로미오와 줄리엣의 애틋한 사랑과 집안의 반목으로 인한 갈등 등 소설의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림스키코르사코프는 러시아 국민악파 5인조의 한사람으로 유럽음악에서 벗어나 러시아 고유의 음악을 확립,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한 작곡가다.

당시 민족주의 운동에 기반해 러시아의 전설, 역사, 정서 등을 음악에 담아내고자 했다. `세헤라자데`는 림스키코르사코프의 대표적인 음악으로, 천일야화(아라비안나이트)의 왕비 세헤라자데의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 4개의 악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풍부한 선율과 화려한 음색으로 이국적 정취를 묘사한다. 두 개의 주제-샤리아르 왕과 세헤라자데 왕비-가곡 전반에 걸쳐 나타나 하나의 커다란 작품과 같은 인상을 준다.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배경음악으로 유명해진 곡이기도 하다.

영국의 국민주의 작곡가 본 윌리암스의 `튜바 협주곡`은 1954년에 작곡된 곡으로 당시 몇 안되는 튜바 작품 중 하나다. 영국민요의 5음 음계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보수적인 면을 보이면서도, 인상주의적인 화성 색채도 보이는 개성적인 작품이다.

특히 협연자로 나설 튜비스트 허재영은 독일 쾰른국립음악대학 오케스트라 단원, 독일 유스 윈드오케스트라 수석을 역임했고, 체코 브뤼노 음악원 지휘과 최우수과정을 졸업했다. 세계 3대 튜바 콰르텟 팀인 프랑스 파리 튜바 콰르텟 맴버로 제안 받았으며, 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 한국 튜바협회 회장, 한국 튜바·유포니움 연구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부드럽고 섬세한 지휘로 주목받고 있는지휘자 우나이 우레초는 러시아 상트 페테르스부르그 주 심포니 오케스트라, 루마니아 국립 라디오 오케스트라, 춘천시향, 경북도향,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성남시향 등을 객원 지휘했다. 현재 수원대 교수로 재직중이고 화성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창단 멤버이자 예술 감독이며, 광성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