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3 대구·경북 단체장선거 누가 뛰나 (울릉)
군수·前 군의장 등 5명 물망
저마다 “내가 적임자” 자신감

▲ 최수일 군수, 김병수 前 의장, 남한권 前 처장, 김현욱 前 부군수, 정태원 前 소장

내년 6월 13일, 울릉도 1만여 명 유권자의 선택은 어디로 향할까. 지역 정가는 “멀리 떨어진 섬, 하지만 아름다운 섬에도 변화가 올까”라는 명제를 던지고 있다.

우선, 울릉도에서는 현직인 최수일 군수의 3선 도전이 관심사다. 30대 후반에 기초의원에 당선되고, 이후 2번의 군의회 의장 등을 지낸 최 군수는 “행복하고 살기 좋은 울릉군을 만들고자 모든 군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군정 운영을 위해 군정의 주요 정책은 설명회, 간담회, 공청회 등을 활용해 군민의 화합과 소통의 지방행정을 구현했다”며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유권자의 평가도 박하지는 않다. 최 군수는 울릉군정을 별탈없이 무난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최 군수는 지난 대선 기간 자유한국당 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 등과 기념촬영을 하면서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어,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울릉도 관가에서는 “피선거권 박탈까지는 안가겠지만, 득이든 실이든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최수일 울릉군수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김병수 전 울릉군의회 의장이다. 막강한 재력을 가진 김 전 의장은 각종 봉사활동을 통해 얼굴 알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김 전 의장은 “오랜 지역공무원 생활로 지역 구석구석의 애로사항을 잘 알고 있다”면서 “재선의 울릉군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울릉군을 발전시키고 군민이 잘살고 행복한 울릉군 만들기에 자신이 적임자”라는 입장이다. 그런가 하면, 남한권 전 육군본부 인사행정처장도 군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울릉 출신의 첫 장군 진급자였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남 전 장군은 “중앙정부, 서울 등 수도권에 많은 인재를 잘 아는 내가 적임자다”며 “현직에 있는 중앙부처 인재와 친분 및 교류가 있는 자신이 울릉도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현욱 전 울릉군 부군수도 자천타천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는 한국 관광레저문화진흥원장 등 중앙부처의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전 부군수는 “문화관광부에서 과장으로 근무한 경력 등 울릉도를 발전시키는데 적임자다” 며 “중앙정부 후배 등 지인을 통해 울릉도 관광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정태원 전 울릉군농업기술센터소장이 거론된다. 지난 울릉군수선거에 현 최수일 군수에게 아깝게 졌지만 울릉군 발전을 이끌 인물로 꼽히고 있다.

울릉/김두한기자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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