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무, 국회 질의 답변
中 대북 압박 강력 견인 전망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북한과 거래한 중국 등 제3국 기업들을 일괄 제재하는 이른바 `세컨더리보이콧`에 대해 “미국 측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 이후 정부의 대북제재 옵션에 대한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세컨더리(보이콧) 옵션도 미국 측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이 사용할 수 있는 독자제재에 속하는 세컨더리보이콧은 미국이 이란 핵문제 해결에 사용한 수단으로, 중국의 대북 압박을 견인할 강력한 수단 중 하나로 꼽힌다.

강 장관은 “(미국은) 안보리 제재든 일반 제재든 (대북) 경제 제재를 최대한 가한다는 입장으로 안보리 협상에 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개한 뒤 “안보리 협상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일방적인 제재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부분은저희와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G20 계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세컨더리보이콧이 논의됐는지에 대한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물음에는 “정상간 나눈 말씀에 대해 자세하게 밝히는 것은 적합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하고 난 직후에 열린 회담이었기 때문에 추가적 제재 압박에 대해 많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북한에 대한 제재와 대화의 병행이 형용모순이 아니냐는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물음에는 “제재를 통해 북한이 태도변화를 하고 비핵화의 길로 나오면 보다 나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메시지”라며 “(핵을) 포기하면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