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3 대구·경북 단체장선거 누가 뛰나 (군위)
전·현 군수 등 4명 거명
3자 대결구도 형성할 듯

▲ 김영만 군수, 장욱 前 군수, 홍진규 도의원, 김휘찬 군의원

내년 군위군수 선거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김영만 군수에 대한 주민소환투표의 진행 여부에 따라, 상황이 급변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공항 유치 문제로 촉발된 김 군수에 대한 주민소환투표는 4천16명이 서명하는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김영만 군수는 주민소환투표 대응에 모든 것을 할애하고 있다. 만약, 예정된 주민소환투표에서 군수직을 잃으면,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의 재출마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김 군수는 낮은 투표율 운동과 정면대응을 통한 소환반대를 전략으로 삼고 있다. 현행법은 투표율이 3분의 1이 안되면, 투표함 개봉없이 주민소환을 무효로 하고 있다.

다만, 주민소환투표의 결과와 상관없이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김 군수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 김 군수가 주민소환투표에서 승리하더라도, `주민소환투표 대상 군수`라는 타이틀을 안아야 한다는 점 때문이다. 김 군수에 대응하는 후보들도 이 같은 점을 강력하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김 군수의 대항마로는 장욱 전 군수를 꼽고 있다. 장 전 군수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아쉽게 낙마했다. 장 전 군수는 최근 왕성한 대외활동을 벌이며,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출마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장 전 군수는 “아직은 출마 여부에 대해 의견을 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군위군 주변에서는 장 전 군수가 자유한국당의 공천에 도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통적으로 양자대결로 치러진 군위군수 선거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3자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경북도의원 재선의 홍진규 도의원이 군위군수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홍진규 도의원은 최근 사석에서 “공천을 포함한 사전 조건의 충족 여부에 상관없이 도전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홍 도의원은 “특정 정치인을 중심으로 한 대결구도에 따른 극심한 주민갈등과 그에 따른 불만을 해소하고, 군민의 진정한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는 다만, “최근의 주민소환과 관련, 배후세력의 한 명으로 지명된 것에 대하여 큰 유감”이라면서 “공항의 유치에는 의견이 달라도 소환에 대해서는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소신이었다”고 했다.

이외에도 군위군의회 초선의 김휘찬 군의원도 단체장과 도의원 출마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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