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끝 별

가까스로 저녁에서야

두 척의 배가

미끄러지듯 항구에 닻을 내린다

벗은 두 배가

나란히 누워

서로의 상처에 손을 대며

무사하구나 다행이야

응, 바다가 잠잠해서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져 물이 차오르는 밀물이 드는 조그마한 포구에서 시인은 인생을 느낀다. 포구에 정박한 두 배를 바라보며 시인은 나란히 누워 서로의 상처를 위로해주고 함께해주는 느낌을 받는다. 거센 물결이 이는 바다같은 우리네 힘겨운 인생길에서 서로의 상처를 위무해주는 아름다운 동행을 떠올리고 있는 것이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