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2016년 귀농어 귀촌인 통계발표에서 “참여정부의 농어촌복합생활공간조성 정책이후 꾸준한 귀농귀촌정책을 추진한 결과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특히 귀농귀촌 정책은 최근 거론되는 인구감소로 빚어지는 농촌의 지방소멸 위기와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는 현실적인 실천 수단이 되고 있다고 발표한 것이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귀농귀촌인은 49만 6천 명이며 그중 절반인 24만 9천 명(50.3%)이 30대 이하로 밝혀졌다. 40대도 16.9%나 됐다. 귀농층이 젊어지고 있는 고무적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농림축산부는 다수의 20.30대 젊은 층이 귀농귀촌을 선택한 것은 농촌지역의 취업 기회가 늘어나는데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어쨌거나 귀농귀촌 인구의 증가가 가져주는 긍정적 요소들이 곳곳에서 감지되는 상황이다.

경북도가 13년 연속 귀농인구 증가로 전국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해 귀농인구는 2천323가구 3천568명으로 전국 귀농인구의 18%까지 차지를 했다. 경북은 통계조사가 시작된 2004년부터 줄곧 1위를 유지해 농도(農都)로서 위상이 확고히 됐다. 경북도의 귀농인구 규모는 매년 3천500명을 상회하고 있다. 해마다 시군의 면단위 인구만큼 유입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경북도의 귀농인구 증가 이유는 여러 측면에서 가늠해볼 수 있다. 우선 소득과 연관성이 높은 농업환경에서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경북은 과수와 시설재배, 축산 등 돈이 되는 고소득 작물 위주로 농업이 발달돼 있어 귀농인구 유입에 유리한 입장이다. 또 농촌지역 정착을 돕는 선도농가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도 장점이다. 물론 경북도의 귀농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지원 프로그램 등도 주요 이유로 꼽아도 좋다. 이유야 무엇이든 경북도의 귀농인 증가는 소득증대와 취업 등과 연계돼 선순환 구조를 잘 유지하고 있다 할 수 있다.

경북도는 우리나라 대표의 농도다. 규모에서나 다양한 농산물 생산 등에서도 전국 최고를 자랑한다. 귀농인구 연속 1위는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니다. 경북도의 농업정책 등이 일관성을 유지하며 귀농인구의 수요에 맞게 잘 짜여져 왔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기회를 경북이 어떤 모습으로 미래화 할 지가 중요하다.

귀농인구의 증대는 농촌을 활력 있게 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의미가 크다. 경북도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더욱 활력 있는 농도를 만드는데 최상의 노력을 하여야 한다. 귀농귀촌 인구의 증가는 농촌의 새로운 희망이다.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청년들이 모여드는 선진형 농촌의 모습으로 탈바꿈 할 좋은 기회도 되는 것이다. 도는 오늘의 결과에 만족하지 말고 귀농인구 증대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